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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에 보석을 박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2004년 07월 28일 (수) 00:00:00 이종희 통신원 jh4396@hananet.net

   
▲ ⓒ이종희

요술 항아리

얼마 전 T V 해외 뉴스에서 적잖은 비용을 들여서 눈동자에 보석을 박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걸 보며 한 평생 살아가기가 얼마나 무료하면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사람들에게 그 순간만은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행복이 있었겠지요.

행복이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만족이란 그릇이 생각나더군요. 그렇지만 그 그릇은 채우면 채울수록  자꾸 채우고 싶은 욕망이 생겨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눈동자에 보석이 박힌 사람들은 얼마안가  또 다른 만족을 찾아 나설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9베트남)으로 이사를 하고 많이 힘들었던 것은 변함없는 계절과 감옥처럼 철골들이 온 집을 에워싸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방마다 경보장치가 되어있고, 여러 개의 열쇠를 채워야 안심하고 잘 수 있는 집. 그래서 처음 저는 5층 옥상으로 자주 올라 갔더랬습니다.

보이는 것은 하늘과 구름, 달과 별 뿐이었지만, 그거라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요.그리고 며칠 지나 화원으로 내달렸습니다.그곳에서 낯익은 화초들만 골라 돌아왔지요.그래서 만족했냐고요?
아니요,그것도 부족해서 늘 집 주위를 두리 번 거리기 일쑤였습니다.그런 까닭에 새로운 만족을 채울 수 있는 공터의 나무들을 찾아낼 수 있었지만요.

그런데 어느날 도무지 들어올 틈이 없을 것 같은 집 안에 생쥐 한마리가 돌아다니는 게 아니겠습니까.결국 그 생쥐는 황천길로 잘 보냈으나   며칠 후 또 다른 생쥐가 출현 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생쥐가 들어 올만한 곳을 생쥐처럼 헤집고 다녀보니 바로 내 만족을 채워주던 공터의 나뭇가지가 주범이라는 걸 알아냈지요. 그 나뭇가지는 우리 베란다까지 뻗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인에게 조금만 전지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며칠 지나  밑동까지 죄다 베어진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아...그 상실감이란….

그러나 어느날부턴가 만족이란 그릇은 마음먹기에 따라  요술 항아리처럼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변신한 나의 요술 항아리 속에는 지금 무엇이 가득한 줄 아십니까? 바로 이 순간 입니다.

이 순간 멋지게 펼쳐진 구름이 들어있고, 화분에 몰래 돋아나 핀 풀꽃이 들어있고,
그리고 500 Miles 의 노래와 내 고향 바다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만족의 그릇은 이미 포만 상태이군요. 그러나 부러워하지는 마세요.
매일 조금씩 님들에게   보내 드릴 테니까요. 혹시라도 그곳에 내 요술 항아리가 도착하거든  잘 받았다는 기별을 해 주신다면 저는 참 좋겠지요? 그 소식에 기뻐할 사람은  저와 또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이제 7월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한국에는 무지 더운 날이 연속이라고 하는데 여름휴가 내내 건강 조심하시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담고 오세요. 행복하시고요.
베트남에서 이종희.

▒ 이종희 통신원님은 2003년 9월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하시는 남편을 따라 1남1녀의 두자녀를 데리고 지난 10월 베트남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종희 통신원님의  홈페이지
http://dofls.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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