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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들의 우정과 사랑 '언더독'
오성윤 감독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 : 언더독'
2017년 10월 24일 (화) 00:47:3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오성윤 감독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 : 언더독'ⓒ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도경수, 박소담 배우의 목소리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언더독>이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에서 <워크 인 프로그레스 : 언더독>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객들과 만났다.

마이데일리 곽명동 기자와 BIAF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언더독>의 오성윤 감독과 대화를 나누었다. 감독에게 직접 제작과정을 듣는 '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오성윤 감독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성황리에 마쳤다.

<언더독>은 어느날 갑자기 버려진 개 '뭉치'(도경수)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 운명을 뚫고 자유를 위해 '인간이 없는 곳'으로 찾아 떠나는 유기견들의 우정과 사랑, 웃음이 있는 감동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8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좌로부터 곽명동 기자-오성윤 감독-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마이크를 잡은 오성윤 감독은 "예매가 매진되었다는 말을 들어서 무척 기뻤다. 이 분위기가 개봉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웃음 지었다.

먼저 오성윤 감독은 유기견 스틸 이미지를 보여주며 <언더독> 제작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TV를 통해 유기견을 본 감독은 "TV프로그램을 통해 우연히 본 유기견 사진을 보면서, 저마다 캐릭터성이 살아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뜻 깊게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버려진 개들을 통해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곽명동 기자가 "시나리오는 쓰는데 3년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며 "애완견이든 반려견이든 이 땅에서 살아있는 자유와 본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유기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걸 키워드로 잡으니 시나리오가 잘 풀렸다."며 꾸준히 시나리오를 발전시켜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1차 테스트 영상과 2개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림의 맛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개들의 동작은 3D로 하되 2D의 맛을 잃지 않고 전통성을 고수하고 싶었다. 그랬던 고민의 결과이다. 조화롭게 화면에 어울리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사드 피해로 갑작스럽게 중국의 투자가 철회되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개한 예고편이 드라마 위주의 정적인 영화로 오해 받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언더독>은 서글픔을 딛고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자유의 삶을 찾아 용감하게 뚫고 나가는 이야기다. 영화가 그러하고 저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자 한다."는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에 "절망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곽명동 기자의 답변에 객석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서 1차 예고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2차 예고편을 감상한 후 감독은 "너의 주인은 너야, 너"를 명대사로 꼽기도 했다. "모든 생명의 주체적 주인은 자신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오성윤 감독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 : 언더독'ⓒ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아울러 BIAF에서만 공개하는 베스트씬 영상 2개를 차례로 보여주며 "마음의 울림을 주는 장면들이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나오기 힘든 장면이라 생각한다. 주로 어린이 타겟인 애니메이션에 어둡지만 진중한 장면을 만들어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언더독>이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된 지점을 어필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어진 Q&A시간은 '심플로우 시스템'으로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았다.

'심플로우 시스템'은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BIAF에서 2회째 시행하고 있는 Q&A 방식이다.

먼저 목소리 녹음 과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감독은 연기자들의 자유연기를 원해 콘티 대신 시나리오만으로 녹음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콘티로 녹음을 했더니 연기자들이 그림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었다. 자유연기로 담긴 목소리를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활용하고자 대본만으로 녹음을 진행했다. 그랬더니 도리어 콘티를 고치고 새로 짜기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거듭된 수정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뭉치가 공을 입에 물고 말하는 장면에 도경수 배우가 자신의 주먹을 입에 넣고 연기해 인상적이었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오성윤 감독은 "일본애니메이션의 경우 캐스팅이 잘된 사례를 보면 외모가 닮아 있다. '뭉치'역의 도경수 배우를 섭외를 진행할 때부터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밤이’역을 맡은 박소담 배우 역시 외모가 비슷해 전조가 좋은 것 같다."며 훈훈한 분위기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 오성윤 감독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 : 언더독'ⓒ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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