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프랑스 하원의원인 조아킴 손 프로제(34·한국이름 손재덕)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양주승 기자

20일(금) 밤 부천 상동 초대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BIAF 2017)」 개막식에서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프랑스 하원의원이자 한불의원친선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 프로제(34·한국이름 손재덕)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 프로제 의원은 생후 3개월 때 서울 마포구의 골목에서 발견되어 생후 9개월에 프랑스 랑그르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중학교 때까지는 피아노 교육을 받다가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진학해 인지과학을 전공한 뒤 스위스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했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신경방사선과 의사인 손 프로제 의원은 지난 6월 총선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정당 소속으로 해외 선거구인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 출마, 74.8%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불의원친선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체류 11일 간 일정 중 대한영상의학회 세미나를 비롯하여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 참석도 일부러 넣었다"고 말했다.

손 프로제 의원은 "아시아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BIAF2017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막작 <빅 배드 폭스>를 오늘 상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는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다. 두살이 된 저의 아이도 뽀로로와 타요를 정말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이핑크 박초롱을 만나 기쁘다"며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높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프랑스 현지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한국유학생들이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제, 안보, 교육, 과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하길 기대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다시 한국에 오겠다. K팝과 한국 음식은 유럽에서도 정말 인기가 높다. 한국 드라마와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2016년 4월 '21세기 클럽' 행사에서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마크롱을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경제부 장관이었는데 내가 먼저 마크롱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마크롱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스위스에 사는 프랑스인을 찾아다니며 왜 마크롱을 찍어야 하는지 설득했다"고 이야기 했다.

▲ 김만수 부천시장과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이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한국출신 프랑스 국회의원인 손 프로제 의원과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