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국만화박물관 내 카페는  박물관이라는 공공시설에 입점해 있는 구내 매점인데, 부천시청에 있는 카페(뜨락)에 비해 높은 가격의 커피값을 받고 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기준 부천시청 뜨락과 심곡2동행정복지센터 북카페, 중앙공원 카페쉼표는 2천원인데 반하여 한국만화박물관 카페는 3천500원으로 1,500원이 비싼 편이다. 물론 이곳은 공개입찰에 의한  2년 계약 임대로 입점한 업체이기 때문에 본전을 뽑으려면 가격 차이가 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만화박물관 카페도 개인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방식보다는 부천시청 뜨락, 중앙공원 카페쉼표처럼 자활기관이나 사회적기업에 무료 임대로 카페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가격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부천시청 뜨락에 입점한 사회적기업 형태의 공익형 카페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하며, 카페이용 수익금은 공익목적에 기부되거나 공익사업에 사용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 또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쾌적한 편이다. 이곳에는 부천시에서 설치한 각종 도서가 구비되어있어 책을 읽거나 노트북 핸드폰 등을 사용 할 수 있게 전기시설도 되어있다.

일반 개인사업자 카페는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격이 조금 낮거나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며, 대부분 사업장에 쿠폰도장을 찍어주는 형태로 누적도장 수 만큼 무료 커피를 증정하거나 할인해주는 곳이 대다수이다.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운영되는 작은 가게들은 가격이 싸고, 쾌적한 환경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맞춘 곳은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 위치한 커피숍은 가격 면에서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가격이라 볼 수 없다. 노트북이나 핸드폰 충전 등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커피 등 음료의 가격뿐만 아니라 함께 판매되고 있는 제과류 등의 가격은 일반 편의점의 소비자 가격과 비등하며, 쿠폰을 준다거나 제휴할인이 되지 않는다.

요즘 편의점에서 제휴할인을 하거나 1+1행사 등을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편의점보다 더 비싼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근처에는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커피나 제과류 등을 구매할 때 비싼 가격임을 알고 있으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만화박물관에 주말을 제외하면, 평일에 그다지  많은 수입이 생기지 않는다는 반론을 할 지 모르나, 가격이 이렇게  비싸면 사먹으려던 사람도 구매욕구가 반감되지 않을까? 부천시에 있는 공익형 카페들이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제공함에도 수익금을 기부까지하며 운영하는 것을 보면, 만화박물관 카페는 가격도 비싸면서 할인혜택도 없다.

위와 같이 개인사업자에게 임대를 하여 운영하는 곳이 또 있다. 바로  복사골문화센터 구내 복사골카페이다.

부천시 공공기관 구내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수익금을 공익목적으로 사용하는 부천시 공익형 카페로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만화박물관 직원들조차 구내 커피숍이 공익형 카페로 운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직원은 "부천시청 뜨락 커피숍처럼 이곳에서도 저렴하게 커피를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