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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카우프먼과의 유쾌한 만남
2004년 07월 20일 (화) 00:00:00 유성숙 기자 pledgess@naver.com

“방가, 방가.” 키는 크지만 삐죽하지 않고, 푸근한 인상, 유머러스한 말투. 19일의 주인공, 로이드 카우프만의 첫 인사말이었다. 19일(월) 오후 4시, 그의 작품 <톡식어벤저2>가 바로 전에 상영되었던 CGV 부천8 4관에서 메가토크 그 두 번째 현장 「마스터즈 클래스 : 엽기영화공장장 로이드 카우프먼의 “네 멋대로 찍어라”」가 시작되었다.

   
▲ 로이드 카우프먼을 만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두 번째 메가토크의 관객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로이드 카우프먼은 마이클 허츠와 함께 미국 독립영화의 명가인 트로마의 설립자이다. 저예산 독립영화의 산실이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시스템에 대항하는 움직임의 모태가 되어온 ‘엽기영화공장’ 트로마 스튜디오가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이에 PiFan은 <톡식어벤저>1편을 비롯, 8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카니발!뮤지컬>, <트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표작들을 일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트로마의 영화 7편은 현재에도 계속 상영중이다.

   
▲ 로이드 카우프먼과 톡식어벤져의 가면을 쓴 PiFan스텝ⓒ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영화제 기간동안 메가토크 행사는 패스티벌 클럽 RP1164에서 진행되지만, 이 두 번째 메가토크를 CGV 영화관 내에서 진행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로이드 카우프먼은 한국에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메가토크에 참석하고자 하는 관객수도 많을 것이라고 PiFan은 점철했고, 예상대로 150여명의 많은 관객이 동원되었다. 관객의 대다수는 20대의 젊은층. 젊은이들의 열기와 함께 메가토크가 시작되었다.

   
▲ <마스터즈 클래스 : 엽기영화공장장 로이드 카우프먼의 네멋대로 찍어라> 메가토크 현장에서 로이드 카우프먼에게 질문을 한 관객ⓒ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PiFan 2001에 상영한 바 있는 Citizen Toxie 예고편을 시작으로 메가토크의 문을 연 로이드 카우프먼은 인디영화사 중 가장 오래된 트로마를 소개하였다. 또한 PiFan의 한 스텝이 톡식어벤저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현장은 폭소의 장으로 변하기도 하였다.

트로마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 배우들의 연기 연습을 하는 모습, 오디션 현장, 촬영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영상물에 로이드 카우프먼의 설명이 더해지고, 질문자들의 당돌하면서도 끊임없는 질문에 현장의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한 질문자는 톡식어벤저의 가면을 갖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 트로마의 작품들. 좌는 <톡식어벤저>, 우는 <카니발!뮤지컬>
로이드 카우프먼은 저예산으로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얘기하면서 “시 지원금이 있지만 지원금과 함께 제한된 주제를 요구하므로 주로 개인 투자자를 찾는다. 가끔 예산과는 타협하되, 내 안의 예술적인 생각과는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또한 “폭파신과 같이 비용이 많이 드는 장면은 예전에 찍은 자료를 재활용하여 영화를 만들만큼 예산을 아껴서 많은 영화를 제작한다”고 말했다.

메가토크 두 번째 시간이었지만 PiFan의 준비는 미흡하였다. 개막식에서, 피판 데이트 첫날에서 있었던 오디오 문제는 미해결 문제로 남아있다. 영상물 상영 도중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계속 발생하였고, 마이크를 사용할 때마다 둔탁한 소음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곤 하였다. 열흘간의 영화제는 벌써 6일째로 접어들었다. 폐막식을 하는 그날까지 오디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가장 기본적인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PiFan 2004로 남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 <마스터즈 클래스 : 엽기영화공장장 로이드 카우프먼의 네멋대로 찍어라> 메가토크 현장ⓒ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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