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공동취재(부천뉴매거진,부천타임즈,부천일보)

올해부터 통장들의 역할이 줄어든 만큼 현 인원을 반까지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반면 통장은 행정 보조적 역할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어 무작정 줄여서는 안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어쨌든 지역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시의원이 '통장 인원 감축'이라는 민감한 카드를 꺼내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특히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현재 부천시 통장 인원은 모두 673명으로 연간 1인당 328만원씩, 전체적으로는 연간 22억744만원의 예산이 통장 수당으로 투입되고 있다. 통장의 역할은 대외적으로 각 선거 때 주민세대 확인, 적십자회비 통지서 세대 전달, 민방위교육통지서 전달이다.

▲ 한기천의원이 참여소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통장 감축 의견을 내고 있다

행정복지위원회 한기천 의원은 9일 참여소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작년까지는 통장들이 봉사를 많이 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일이 줄어든 만큼 구조조정을 할 때가 됐다"며 "본의원이 통장 감축하라고 한 것을 알게 되면,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발 등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 의원은 "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하고, 부천시민 다수가 통장 인원을 구조조정 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는 의견 수렴을 하고 이러한 질의를 하는 것이라"며 "한 번에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줄일 곳은 줄이고 늘일 곳은 늘이면서 서서히 조정하는 방법으로 해 나가는 것도 고려하자"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통장 인원을 50% 감축할 때 연간 예산 역시 현행 22억 744만원에서 11억372만원으로 줄어든다. 시민이 낸 세금 절감 차원에서도 반드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어렵게 이야기 하는 만큼 적당히 넘어가지 말고 확실하게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성림 참여소통과장은 "검토는 하겠으나, 주민등록 사실 조사 등 통장이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통장 인원은 2007년도에 약 40%를 감축시켰고 작년에 반장을 폐지했다. 현재 1개 통에서 180가구에서 720가구를 맡고 있다"며 난감함을 표명했으나 "어쨌든 다각도로 감축해나가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 황진희 의원이 통장 감축 카드는 고민해 봐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러자 황진희 의원은 참여소통과 담당 팀장을 발언대에 세우고 통장 역할을 물었다. 팀장은 "통장이 하고 있는 일이 주민등록 확인부터 여러 가지 행정적 보조자 역할 외에도 축제를 포함한 행사, 이웃 돕기 등 보이지 않는 역할 들이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통장들의 현재 역할이 시대가 변해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장 인원이 줄어들 때 여러 상황 이런 것들을 우리 의원들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해 통장 인원 감축 의견에 견해를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