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가 한국마사회 부천 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가 입주한  원종빌딩(2층~5층)을 매입하면서  마사회측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3년간 연장 임대계약을 체결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부천에서 퇴출해야할 마사회 장외발매소를 부천시가 건물주가 되면서 3년이나 연장해준 것이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277-3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입주건물

부천시는 지난 3월 29일  사행심 조장,신용불량자 양산,가정파괴,도박중독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킨  원종동 277-3에 위치한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 건물(2층~5층)을 64억 7천 850만원에 매입 했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헌성 의원은 1일 개원한 부천시의회 제2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 화상경마장은 전 소유주와 올해 말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임대차 보호법에 의해 부천시는 올해 말까지는 화상경마장을 내보낼 수 없지만 내년부터는 소유주인 부천시가 한국마사회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장외경마장은 우리 시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전 빌딩 소유주에게 빌딩을 매입하자마자 한국마사회와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특약사항에 내년부터 3년간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불필요한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 서헌성 의원이 원종동 마사회가 입주한 원종빌딩 매입과정에 대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서 의원은 "이 대부계약의 핵심은 임대차 보호법에 따른 세입자 보호조치가 아니라 내년부터 3년간 새로운 대부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약속을 특약으로 문서화하였다는 것"이라며 "절차를 보면 우리시가 원종빌딩을 매입한 다음에 마사회와 대부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에 매입한 다음 대부계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어떤 법적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매입 후 대부계약을 체결한 것은 과도한 행정행위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서헌성 의원은 "시 집행부의 설명을 들으면 마사회 측에서 3년간 연장을 약속해주지 않으면 자신들이 이 빌딩을 사겠다고 말해서 어쩔 수 없이 특약사항을 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면서 "한국마사회의 현실적이지 못한 구두 협박에 굴복해 우리 시가 불필요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지 따져볼 일이며 특히 한국마사회가 우리 시를 상대로 그러한 협박을 했다면 그 또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해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원종 화상경마장 대부계약을 체결한 경위에 대해 상세히 밝혀 줄 것과  불필요한 특약사항이 문서로 체결된 배경과 이유, 한국마사회가 우리시 원종빌딩 매입 과정에서 우리시 담당자들에게 어떠한 요구와 주장을 펼쳤는지 상세한 내용 등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을 시장에게 요구했다,

더불어 서헌성 의원은 "내년 대부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오늘 즉시 한국마사회에 시행해 줄 것"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