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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골 부천 '서왕모와 천도복숭아'
2004년 07월 16일 (금) 00:00:00 최현수 기자 bicfun2000@yahoo.co.kr

최 현 수:부천역사문화재단 소장, 부천타임즈 역사문화 전문기자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송내1동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복숭아 농장과 부천여자중학교에서 제6회 성주산 복숭아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복숭아 무료 시식, 먹거리장터, 동춘서커스단 특별 공연이 있을 예정이란다. ‘복사골’이란 말은 ‘복사꽃(복숭아꽃의 사투리)이 피는 고을(마을)’의 준말로 부천을 상징하는 단어로 굳어진지 오래다.

부천의 상징나무인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에 낙엽 교목으로 높이는 3~6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며 피침형, 도피침형, 타원상 피침형으로 톱니가 있다. 4~5월에 담홍색의 꽃의 꽃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7~8월에 익는데 맛이 좋아 식용으로 쓰이고 종자는 약용으로 쓰인다. 그나마 성주산 자락에 복숭아나무가 있어 복사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복숭아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귀신을 쫓는다는 속신이 있는 것으로, 이런 의미에서 말미암아 복숭아는 다른 과일과 달리 제사상에 올리지 않고 있다.

둘째는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장수의 의미이다. 천도복숭아는 하늘에서 열리는 과일로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않고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이 전설에서 유추하여 복숭아가 장수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종국산과는 다르지만 전국 각지에 야생 복숭아나무가 있었으며, 우리 고장에도 이전에 성주산을 중심으로 야생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우리 고장에 개량된 복숭아나무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 강토를  짓밟기 시작한 1900년대 초부터이다.  일설에 의하면 1903년 인천역장을 지낸 일본사람 다케하라(竹園)가 재배하기 시작하여 일본인들이 대거 심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 자료사진

1900년대 초 토지조사사업 등의 명목으로 총독부를 등에 업고 우리 국토를 마구잡이로 빼앗아 그들의 구미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였는데 그 때 우리 지방에서는 복숭아나무가 재배된 것이다.
더욱이 당시는 일제가 청일전쟁을 치뤘고, 러시아와 일본간에도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군수물자와 군인들의 먹거리 조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였다.

그러나 복숭아 재배의 시작이 일인들에 의해 심어지고, 그들만이 재배하였기에 부천사람들에게는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1925년경부터는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부천의 복숭아는 이 때부터 명성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고장의 복숭아는 수원의 딸기, 안양의 포도와 함께 경기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가장 맛있는 세가지 과일(京畿三味)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는 전국의 3대 과일로서 구포의 배, 대구의 사과와 함께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렇게 생산된 복숭아는 경제적․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소사명산>이란 이름을 붙여 서울의 남대문시장․신의주를 비롯하여 만주의 안동․봉천까지 출하하기도 한 명물이었다.

1930년 기록을 보면 150정보(45만평)에서 연간 30만관(1,125톤)을 생산하여 호황을 이루었고, 1970년을 최고의 절정으로 하여 이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 고장에서 복숭아나무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부천이 도시화되면서 복숭아밭이 아파트와 공장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 춘덕산 복숭아 나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비록 복숭아나무가 우리 고장사람들에 의해 처음 재배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재배조건이 맞았고, 한 때는 ‘소사명산’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복숭아가 1980년대부터 복사골예술제 등 ‘복사골’이란 명칭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개최되는 송내1동의 복숭아축제는 단지 송내1동만의 행사가 아니라 예전 소새 복숭아로서의 명칭 그대로 소사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메김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축제의 내용 중에 예전 복숭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전 및 기타 행사가 함께 이루어졌으면 한다. 

최현수
부천역사문화재단 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부천교육청 사회교과서 <우리가 사는 부천시> 감수위원,  중등교과 심의위원, 중등교재 <우리 고장 부천> 자문위원

최현수 소장님은 부천의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부천역사기행과 풍물기행을 연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화:032-657-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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