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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 시인,"펄벅 국제문학상을 기대한다"
국제화로 가기 위한 부천지역문학의 역할
2017년 05월 24일 (수) 21:20:18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 '펄벅(Pearl S. Buck)' 디아스포라 국제문학상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5월 23일  오후 3시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열린 「글로벌 부천 문학: 펄 벅과 디아스포라 문학」 주제의 포럼에서 나왔다.

포럼은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펄 벅'(Pearl S. Buck)을 주제로 문학도시 부천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펄벅기념관 운영위원인 고경숙 시인의 「국제화로 가기 위한 부천지역문학의 역할」 토론문 전문을 싣는다.

   
▲ 고경숙 시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고경숙(시인. 펄벅기념관운영위원)

부천은 지금 문학열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과 관련한 일련의 문학적 과정들은 본디 소극적이고 정적인 문학적 특성을 뛰어넘어 격동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수주 변영로, 세계적 대문호 펄벅,  양귀자, 정지용 선생을 비롯하여 따르릉으로 유명한 목일신 선생에 이르기까지 부천의 문학적 콘텐츠를 아우를 계기가 되고,  그동안 지역문학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많은 환경적 요인들을 타파하고 문학적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는 부천의 미래는 현재 대단히 희망적이다.

부천시가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동북아의 문화허브로 발돋움해온 역사는 부천예술, 부천문학의 역사와 함께 한다. 서울과 인천의 '끼인문학'이라는 폄하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학발전에 이바지하며 고유의 영역을 넓혔다. 개인적 창작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에 이바지 해 온 역할론만 보더라도 신생도시 부천을 문화도시로 명명하기까지 40년이 넘는 동안 기초예술의 한 분야로 크게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어서 이제 문학은 조용히 향유하고 침묵하고 글로써 표현하는 수동적 문학에서 크고 작은 문학 내,외적 활동으로  타 장르와의 융합을 꾀하는 새로운 주문을 받게 되었다. 발 빠르게 앞장서온 부천의 문화정책과 더불어 문학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며, 부천시의 평생학습이나 시민아트밸리사업, 생활예술과의 접합점을 공유하고 있는 무척 활동적이고 고무적인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민문학인구의 확대는 도서관사업과 연계되고, 만화장르 와의 융복합을 꾀하며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
 
그럼, 문학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콘텐츠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천 문학의 역할은 무엇일까? 정책적으로 시에서 운영하고 있고, 부천예총을 비롯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체 시민학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문학의 역할과 더불어, 기존의 문학적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홍보하여 부천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그 궁극적 역할을 얘기하기 위해선 부천 문학의 현주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펄벅 국제문학상을 기대한다

부천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문학상은 수주문학상, 부천신인문학상, 펄벅기념문학상 이렇게 3개가 있다.
 
그 중 가장 선두주자로 나선 전국 수주문학상 공모전은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수주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시 공모전으로 한국문단에 이미 자리매김을 하였고, 향후 부대 행사를 비롯한 문학제 등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둘째, 부천신인문학상은 명실공히 부천시민들을 위한 문학등용문으로 문학적 토대가 잘 갖춰진 시민문학인구의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주역이 되는 탄탄한 문학상으로 현재 14년째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축을 맡은 펄벅기념문학상은 그동안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위에 거론된 두 개의 문학상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수주문학상과 더불어 이제 소설분야의 세계적 대문호 펄벅 정신을 살리는 문학상을 확대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국제, 시-소설의 균형적 양 축을 이루며, 그 근간에 시민문학의 대명사인 부천신인문학상의 삼위일체 완결구도는 부천의 문학구도를 완성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부천의 모습일 것이다.

<부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학상의 현황>

1. 수주문학상
▲제정년도: 1999년▲목적:부천이 향리인 민족시인이며 부천을 빛낸 인물로 지정된 수주 변영로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고 부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역량 있는 문인을 발굴하여 21세기 문화도시 부천을 이룩하는데 있음
▲소요예산 : 25,000천원(시 보조금) 상금 1,000만원, 연간무크지<수주문학> 발간
▲수상자: 18회(2016년)까지 60명 배출
▲성과: 전국적으로 기성,신인 불문한 몇 안되는 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으로 호평을 받으며 기 수상자들이 한국문단의 중추적 역할로 활동하고 있어 상의 위상을 드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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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천신인문학상
▲제정연도: 2004년▲목적:지역의 역량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활동과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소요예산 1,500만원▲수상자: 13회(2016)까지 63명 배출
▲성과: 문화도시 부천시민들을 위한 등용문으로 5개 장르 탄탄한 시민문학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부천 문학인구의 저변을 확대해 옴.

3. 펄벅기념문학상
▲성과: 제정연도: 2008년▲목적: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노력한 사회사업가이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공모전이다.▲소요예산: 1,500만원
▲성과: 성과: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펄벅정신을 기리고 부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음. 펄벅축제와 함께 운영되고 있음.

■ 글로벌 부천 문학의 방향과 방안

결론부터 말하자면, 펄벅 국제문학상의 타진과 방향성은 시의 문학지원정책 의지와 더불어, 가장 큰 수혜자이며 동시에 공급자가 될 시민들, 그들을 연계할 지역문학인들, 전문가들과 함께 이룩해야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국제화로 가는 문학적 대계가, 문학 저변을 끌고가는 시민들과 함께 해야만 가능할 것이고 그것이 미래의 문학이 가져야 할 본질이고 방향일 것이다. 탄탄한 도서관 정책과 만화의 토대가 되는 문학, 그것을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부천, 그곳의 시민들에 있어 반려문학, 생활문학으로서 열려있는 크고작은 문학동아리와 강좌들은 다분히 미래지향적이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유럽의 문학도시들이 고전문학을 부흥시킨 문학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죽은 문학이라면 , 여기 부천의 문학은 현재진행형으로 살아있는 우리들이 내뿜는 숨결로 가득한 역동의 문학이다.
 
세계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아직 없지만 시민 하나하나가 통합적 거대문학으로 완성되는 레고형 문학이다.그런 관점에서 첫 발을 떼는 이번 포럼이 국제문학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이고 향후 오늘의 포럼이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리라고 본다.. ‘펄벅’이라는 커다란 문학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부천문학으로서 바라보는 펄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회사업가와 문학인으로서의  펄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국제문학상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펄벅재단,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연계하는 준비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치밀하고 단계적인 추진을 해야 한다.부천의 큰 그림을 그림에 있어 이론적 전문가 집단과 함께 지역문학과 지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창구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수상자, 시민들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문학상이어야 한다.

세계3대 문학상인 노벨문학상(스웨덴), 프랑스 공쿠르상, 맨부커상(영국)만 보더라도, 짧게는 이삼십 년부터 백 년까지 문학적 기본이 충분히 닦여진 곳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학인들은  상금에 자긍심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상에 걸맞는 품격과 명예가 존중될 수 있는 서두르지 않는 문학상의 제정이 필요하다.

또한 문학상이 개최되는 도시의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상이어야 한다. 그 자긍심은 기초예술, 기초문학이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시민의식이 기본적으로 문학에서 소외되지 않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로 출발하는 문학적 콘텐츠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문학이 중앙문학이 되고 세계문학이 될 수 있는 지원과 주최 측의 의지가 살아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셋째, 현재 운영되고 있는 펄벅기념문학상과 공존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 한다.

십 년이 되도록 자생적으로 지역에서 시작된 펄벅기념문학상은 그 출발부터가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범사례이다. 우리에게 ‘펄벅’이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쌓아놓은 역사 또한 소중한 자산이다. 더 크고 좋은 것을 위해 통합도 좋지만,  지역의 축제 일환으로 독자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고민해야 할 이유가 된다.

마지막으로, 지역문학인들의 역할이다.

당장의 성과가 아닌 십 년, 이십 년을 바라보며 입지를 굳혀야 하는 국제문학상이 성공하려면 누누이 나오는 얘기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단발적인 예산투입으론 할 수 없는 축적된 과정들, 이를테면 오랜 시간 도서관, 만화를 문학과 산업으로까지 연계시킬 융합적 발전에 시민과 관 사이의 브리지가 되고 시민문학을 융성하게 발전시키는 역할은 지역문학인들의 몫이다. 끊임없이 창작하고 시민과 교감하며 관을 연계하는 책임있는 역할자가 되어야 한다. 꿈을 꾸는 자, 꿈을 이룬다. 부천의 청사진은 원대하고 푸르러서 우리 모두 행복한 시민이어야만 한다.

   
▲ 「글로벌 부천 문학: 펄 벅과 디아스포라 문학」포럼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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