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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오세영의 숨결이 살아있는 '오세영展'개막
2017년 05월 03일 (수) 08:16:13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문학성 짙은 예술 만화를 창작해 왔던 만화가 故오세영 화백의 1주기 추모展 「만화가 오세영의 마지막 숨결이 살아있는 '오세영展'」 개막식이 2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렸다.

1955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오세영 화백은 2016년 5월 5일 6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6년 다소 늦은 나이인 서른 두 살에 만화잡지 <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데뷔했다.

특히 2007년 출간한  <만화 토지> 1부(1~7권)는 만화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원작자 박경리(1926~2008) 선생에게 극찬을 받을 만큼 인정받았던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고 오세영 유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세영전 개막식ⓒ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개막식에는 고 오세영 화백의 미망인 배정숙 여사와 장녀 오시내, 오나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오재록 원장,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 회장, 만화가 박재동,김동화,차성진,조관제,손의성,이해경,박기준,박기정,전창진,이소풍, 조항리,이두호,김광성, 김금숙,김신, 부천시 만화애니과 최영현 과장 등 원로 만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 이희재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희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이맘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인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된다, 한 평생을 두고 앞으로 20년 30년을 같이 가리라 생각했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세상을 빨리 떠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만화에 이르는 길은 저마다 다르지만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데생과 구성능력은 하나의 산맥을 오르른 일과 같다. 만화가라면 누구나 걷는 등정이지만 그 봉우리에 오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면서 "오세영은 만화의 봉우리를 세우고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거북이처럼 소처럼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오세영이 걸어오는 동안 빚어낸  명품으로 부를 만한 단편들, 문학과의 만남을 탁월하게 이루어낸 남북문학의 명편들, 만년의 '토지'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진면목을 드러낸 성과들이다"라고 말했다.

이희재 이사장은 "20대에는 기능에 충실하고 30대에는 눈이 밝아지는 탄탄한 기초위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것을 성취한 사람이 오세영 작가인데 추후 문학과 만났다. 만화를 통해 문학을 더욱 격조 있게 만든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토지'의 경우 박경리 선생님께서 만화를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만들게 했다"고 이야기 했다.

   
▲고 오세영 화백의 부인  배정숙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미망인 배정숙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 사실은 며칠 전이 오세영의 생일 이었다. 그분(오세영)은 살아생전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거나 삶의 전환점이 되는 일들이 대부분 봄에 생겼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가 태어 난 것도 봄이고, 저와의 만남도 봄, 두 딸도 봄에 얻었다. 그를 사랑해주던 아버님도 봄에 돌아가셨는데 며칠 전이 기일이었다. 본인도 봄에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숙 여사는 "오늘 추모전을 통해 만화가 오세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억해 주고 생각해 주신다면 저희 가족은 물론 그분(오세영)도 무척 행복해 할 것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과 도움을 주신 이희재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 전시장을 돌아봤는데 본인(오세영)보고 이렇게 꾸며보라고 해도 못했을 것이다. 진흥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박재동 작가가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재동 작가는 "저는 만화를 그리기에 앞서 회화를 전공했는데 오세영 작가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대단히 놀랐다. '회화를 전공한 사람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한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친해졌다"며 처음 만남을 이야기 했다.

이어 박재동 작가는 "그의 그림에서 나오는 어린 시절 모습과 어른들의 역사성, 주름 하나하나에 깃든 섬세한 애정, 풍경들은 우리 가슴속 깊이 파고들었다. 그가 자라온 삶의 풍경이자 우리의 역사이며 그만이 그릴 수 있는 독보적인 리얼리즘의 세계다.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속에 이토록 탄탄한 공부를 한 사람은 오세영 밖에 없을 것이다. 언젠가 그 진가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줄 때가 올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라고 고인을 극찬했다.

   
▲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선생님 작품은  80년대 만화광장을 통해 처음 봤다.  지금은 웹툰 시대다. 작가들 데뷔 연령도 빨라졌고, 재기발랄한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작가와 독자가 많이 가까워 졌고, 연예인들 만큼 인기도  얻고 좋아졌는데 뭐가 이리 아쉬울까 생각했는데 오세영 선생님의 작품 속  인물들 한 컷을 잘라내 누구에게 보여줘도 오세영 작품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지문과도 같은 작가의 그림체가 지금의 웹툰 작가들에서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박경리 원작 <토지>를 만화로 그린 오세영 화백

한편 생전의 오세영 작가는 "그림은 작가가 사물을 보고 관찰해 자기식으로 정형화한 것이다, 남이 그린 그림을 흉내 낸다는 것은 내 눈을 스스로 뽑는 것과 같다, 실물을 사생해 가면서 스스로 사물을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만화는 회화,문학,연출이 합쳐진 것으로 가장 진화된 예술이다. 이처럼 분명한 예술장르인데 만화를 오락만화라고만 할 것인가? 만화가 가지는 어마어마한 표현의 영역을 스스로 팽개치는 것이다"라며 만화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경리 작가는 "문학은 추상이지만 만화는 구상이다. 소설 '토지'가 구조도 복잡하고 천갈래 만갈래 이야기라서 만화로 그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만화 '토지'는 각색해낸 역량도 대단하고 성의와 애정이 더 대단하다"며 오세영 작가의 창작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오세영展>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만화, 문학 그리고 현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담긴 단편 작품들을 총 정리 해 그의 30년 아트 워크를 작품 맵으로 구현했다.

두 번째 파트는 별세하기 얼마 전까지도 작업에 열중했던 오세영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한다.

세 번째 파트는 별세 직전까지 작업 중이었던 <삼국지> 유고 원고를 포함, 작가의 원고 원화를 선별하여 전시한다. 또한 그를 그리워하는 만화계 동료들이 그린 추모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국카툰협회 조관제 회장을 비롯한 원로만화가들이 고 오세영 작가 부인 배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고 오세영 작가의 부인 배정숙 여사와 가족들이 전시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윤태호 작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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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 박재동 운영위원장과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이 오세영 전시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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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작가와 이해경 작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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