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교육박물관,유럽자기박물관,부천수석박물관 3개박물관이 미래형 박물관으로 신축돼야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교육박물관,유럽자기박물관,수석박물관 3개박물관을 여월동 옹기박물관 뒤편 부지로 신축이전 2018년 12월 준공 및 개관예정으로 현재 설계공모 중이다.

「부천시박물관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주제로한 「부천시 박물관 정책 토론회」가 는 28일(금) 오후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손진혁 소장(한국자치경영연구소)이 좌장을 맡았고, 최병식 교수(경희대학교 미술대학)가 발제를 맡았다.또한 김규상 팀장(경기도청 문화기반팀자), 김찬동 본부장(전 경기문화재단 본부장), 한동민 관장(수원화성박물관), 정미현 학예실장(부천시박물관)이 정책을 평가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 좌로부터 정미현-김찬동-최병식-손진혁-김규상-한동민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기도 공사립박물관 평가단장인 최병식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는 <부천시 박물관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발제를 통해 미래형 박물관, 미디어 첨단기능 서비스, 박물관 내 전망 좋은 카페 설치 등을 제안했다.

최병식 교수는"교육박물관,유럽자기박물관,수석박물관 3관은 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간의 독립은 물론 기본적인 시설 확보와 관별 고유색상 지정,인테리어의 차별화를 통한 독자적인 특색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박물관의 필수 시설이 아닌 경우는 공간 및 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실용성 확보, 예를 들어 유럽자기박물관은 유럽의 전통적인 실내 디자인 벽지, 바닥 등 인테리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아날로그형 전시 형태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체계를 구축하는 박물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형식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위하 과감한 투자와 시설이 요구된다"며 "최근에는 증강현실을 통한 흥미를 유발하는 박물관 시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부천시도  3관(수석,교육,자기) 신축시 실내 디자인에서 가능한 여러 지점에 동영상, 검색기능을 갖춘 모니터 설치 등 미디어 첨단기능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최병식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더불어 최 교수는 "근거리 무선통신 블루투스, NFC, 주파수를 이용하여 전자태그 역할을 하는 RFID, 증강현실 등  추가로 사용되는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면서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료 검색과 관련 정보 제공,테블릿 PC를 활용한 교육 참여와 자료제공 등 저예산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병식 교수는 "박물관 최고의 명소는 카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특히 경영전략에서 핵심사항이다. 박물관이 감상과 교육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휴식과 대화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2층에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확보한 카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어린이 동반 경우 학부모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운영의 질을 확보하여 지역 미팅 명소화 할 수 있도록 집중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옹기박물관과 3개관은  여월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망권이 매우 좋은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어 건축설계 시  2층의 후면  공간을  조망권 좋은 장소로 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부천시박물관 정책토론회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토론자로 나선 부천박물관 정미현 학예실장은 미래형 박물관을 위한 선행과제로 박물관 소장품 자료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미현 학예실장은 "박물관의 정체성은 공익을 위해서 박물관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을 펼치는데 기반을 두고 있으며 박물관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심층적으로 수행하고 유물정보시스템과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유무현의 유산이 바로 박물관  자료와 수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박물관은 단순히 관람과 교육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라 수집과 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관으로 박물관 아카이브는 학예, 행정과정에서 생산된 개인 및 기관과 관련한 영구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로 물리적 내용적 측면에서 다양성과 특수성을 가질뿐 아니라 박물관 및 소장품 연구를 지원하고 정립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미현 실장은 "그동안 부천시 박물관이 4차산업에 발맞춰 인문학과 과학, 오락과 교육의 융합과 통합을 통한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박물관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해 왔다"면서 "이제는 미래형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는 부천시 박물관은 패션,오락 및 레저산업을 가리키는 5차산업혁명에 주목하여 박물관의 역할에 대한 담론을 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상 경기도 문화기반 팀장은 "지역 박물관·미술관이 주민 스스로 문화를 발견하고 재구성 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문화 자생성 강화와 지역 문화거점으로 전환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박물관 문화재단을 수립하여 운영하는 것이 부천시의 문화도시전략에 부합하고 상호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동 전 경기문화재단 본부장은 "향후 10년을 넓게 내다보며 '박물관 도시' 부천의 위상에 걸맞게 공공박물관들이 제대로 기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각각의 특색 있는 테마전시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에는 공립형박물관으로 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수석박물관, 활박물관,옹기박물관,펄벅기념관 등 6개관과 공립형 사립박물관으로 부천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부천로보파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시 공원조성과  자연생태박물관, 부천시정수과의 물박물관(미등록) 등 10개관이 있다.

부천시의 박물관은 공사립관을 포함하여 경기도 다른 시군과 비교했을 때 ▲용인 21개 ▲파주 18개 ▲여주 14개 ▲남양주 13개 ▲부천 10개관 순이다.  부천의 10개 박물관 연면적은 810m²로 남양주시 5,759m²,양평군2,303m²에 비하여 매우 좁은 편으로 기초단체에서는 초소형 박물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수석박물관, 활박물관,옹기박물관,펄벅기념관 등 6개관의 2016년 전체 예산은 13억 5천여만 원으로 1개관 평균 2억5천만원에 그치고 있어 남양주 역사박물관 7억9300만원, 양평균 6억2천만 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로 향후 박물관 운영에 대한 본질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으로 나타났다.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 현재 13억 원대에서 25~30억원대의 점진적이 예산 증액이 필요하며 특히 소장품 구입비 책정, 펄벅기념관 공간 및 시설보강, 홈페이지 전면 개편 및 리뉴얼, 교육전담인력 채용, 미디어시설 등 보강을 통한 신개념 박물관으로 변화 적응이 요구된다.

▲ 이태훈 문화예술과장이 박물관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