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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봐요, 골라봐-나눔장터 현장
2004년 07월 12일 (월) 00:00:00 유성숙 기자 pledgess@naver.com

   
▲ 부천지역 저명인사 생활용품 토요녹색 나눔장터 ⓒ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골라봐요, 골라봐!!”, “핀이 하나에 100원!”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을 부르기가 바쁘다.

재래시장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이 소리들은 지난 10일(토) 중앙공원의 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부천지역 저명인사 생활용품 토요녹색 나눔장터’ 행사장에서 나오는 소리들이다. 올해 초, 3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었던 나눔장터는 이날 특별한 행사일정을 갖고 부천의 저명인사들을 초청, 그들의 기증품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었다.

   
▲ 나눔장터 현장 ⓒ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이날은 부천지역 저명인사의 기증품뿐만 아니라 지난 3일과 7일에 걸쳐 녹색가게에서 리폼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바 있는 작품들도 판매상품에 포함되었다. 부천 생협 신철영 이사장은 청와대에 회의차 방문했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시계를 선물 받고 그 물건을 오늘 기증하였다. 김기석 국회의원은 의류9점, 모자1점, 가방1점 등 많은 물건을 기증하였고, 김기현 부천 YMCA 사무총장은 쟁반 세트1점을, 김인규 오정구청장은 여성용 가방과 장식용 코끼리, 홍건표 부천시장은 부인이 쓰던 화장대, 김종연 원미구청장은 은으로 제조된 라이터, 부천문화재단 성수열 상임이사는 액세서리 5점를 기증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인사들이 기증한 물건들은 인기리에 판매되었고, 그 판매수익은 환경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 리폼 패션쇼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판매물건으로 진열되어 있었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 우측부터 부천YMCA 김기현 사무총장, 부천생협 신철영 이사장, 여성신문사 김은혜 지사장, 녹색가게 자원봉사자 운영위원 이영자ⓒ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 유명인사들의 기증품. 좌측부터 부천생협 신철영 이사장의 기증품 시계, 오정구청 사회복지과의 기증품 코끼리 장식품, 여성협회 김숙희의 수저세트ⓒ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시계탑 광장의 뜨거운 햇볕아래 돗자리를 깔고 각기 자리를 잡은 행상들은 다름 아닌 부천 시민들. 이들 중에는 주부들도 많았지만 단연 돋보인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어린이들이었다. 옥산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박지은, 백지은 학생들은 “집에서 자신이 썼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그리고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은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다.”며 판매할 물건들을 소개했다. 

   
▲ 박지은,백지은 학생들과(좌) 백지은 학생이 달고 있던 토요 나눔장터의 허가증(우)ⓒ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반달마을에 살고 있는 배진란 주부는 신문에서 나눔장터 광고를 보고 찾아오게 되었다고. 남편과 두 명의 아들도 함께했다. 두 아들은 자신들이 평소에 뽑기를 통해 모아온 인형들을 1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되팔았다. 배진란 주부는 “요즘 물건을 아낄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재활용, 재사용이라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함께 나왔다”며 뿌듯해 했다.

   
▲ 배진란씨 가족. 아래 사진은 판매하던 인형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이 날 판매된 물건들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저가의 물건들이 많았는데, 대게가 쓰던 물건이기 때문에 100원에서 1000원까지의 매우 저렴한 가격대였고, 도서, 학습교재, 인형, 머리띠, 머리핀, 옷, 액세서리, 모자, 신발, 액자... 등등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었다. 또한 페이스패인팅을 하는 상인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를 얻어 많은 돈을 벌었고, 특이하게 75세의 할머니는 소시 적에 신었던 하얀 고무신을 판매했다.

   
▲ ⓒ75세 할머니의 고무신과 페이스패인팅한 아이들의 모습

   
▲ 나눔장터에서 판매된 물건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행사장의 풍경은 매우 활기에 넘쳤다. 특히 어린이들의 손님 부르는 목청이 활기찼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값싸게 산 구매자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500원~1000원 가격의 옷과 CD를 팔던 부천북초등학교 6학년 윤수진 어린이와 그의 친구들은 돗자리를 편지 30분도 되지 않아, 벌써 5000원을 벌었다면서 연신 기뻐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행사가 끝날 즈음, 녹색가게에서 제공하는 시장바구니를 무료로 받았다.

   
▲ 5000원을 펴 보이며 자랑하는 윤수진 학생과 친구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 녹색가게 회원들ⓒ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 나눔장터 현장 ⓒ부천타임즈 유성숙기자

앞으로 한 달간은 무더운 날씨로 8월15일까지 장터는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8월 15일 부천시민 통일 문화제와 함께 나눔장터를 다시 열 예정이다.

다음은 물품을 기증해 주신 분들과 기증품
홍건표 부천시장 - 화장대
김기석 국회의원 - 의류 7점, 모자 1점, 가방 1점
김인규 오정구청장 - 여성용 가방 1점, 장식용 코끼리 1쌍
김종연 원미구청장 - 은 라이터 1점
박혜연 부천 YMCA 이사장 - 후라이팬 2점, 구두 2점, 지갑 1점, 주전자 1점
김기현 부천 YMCA 사무총장 - 필리핀에서 선물 받은 쟁반세트
박종훈 부천 YMCA 증경이사장 - 이동 가스난로
변종묵 부천 YMCA 부이사장 - 의류 17점
성수열 부천 문화재단 상임이사 - 액세서리 5점, 벨트 5점
송영애 여성미술인회 회장 - 주전자 3점
신철영 한국생협 이사장 - 원두커피 세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받은 손목시계
김정숙 부천시 여성복지과장 - 구두 1점
김숙희 부천시 여성위원 - 수저세트 5벌
정성문 부천시 여성위원 - 구두 1점
김영주 부천 YMCA 생협이사장 - 냄비 1점, 장식용 액자 1점, 지갑 1점
이원돈 새롬교회 목사 - 노차잔 세트
황홍순 부천 Y생협 이사 - 등공예 거울 1점
서성원 부천 YMCA 이사 - 전기 후라이팬, 냉면기 4점, 찬통 5점, 프린터기와 스피커, 가방 1점, 어린이용 장난감 2점
엄기숙 부천 YMCA 이사 - 전골펜 1점, 조리기구 1점, 의류 1점, 목도리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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