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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혼혈입양인 부천펄벅기념관 방문
2017년 04월 06일 (목) 15:35:51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펄벅기념관을 방문한 혼혈입양인들이 펄벅 동상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나는 누구일까요?" 수 천 번도 더 되풀이했던  내가 내게 던진 질문입니다. 입양서류에 적힌 몇 줄, 분명치 않은 기억 몇 토막, 그것이 제 인생의 첫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 친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들입니다.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친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미국, 덴마크,멕시코, 스코틀랜드, 스페인 등 해외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혼혈입양인 21명(여18,남3)이 6일(목) 경기도 부천 펄벅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ME&KOREA(미국캘리포니아한국혼혈입양지원비영리단체)가 주최하는 모국 방문프로그램인 <모자이크 하파 투어(Mosaic Hapa Tour)>을 통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서울 용산 전쟁박물관, 국립박물관, 임진각 평화누리, 파주  도라전망대, 제3땅굴, 캠프그리브스 등을 견학한데 이어 부천 펄벅기념관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펄벅재단 권택명 상임이사, 부천문화재단 정희남 상임이사, 부천시 문화예술과 이장섭 종무팀장, 부천활박물관 정미현 학예사 등이 함께 했다.

   
▲펄벅기념관을  견학하는 혼혈 입양인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들 방문단은 소사희망원이 있던 펄벅기념관에서 혼혈아동의 입양과 지원에 일생을 바친 펄벅 여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은 1965년 사재를 털어 펄벅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1967년 부천 소사 심곡리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여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과 혼혈아동을 돌보았으며 부천시는 2006년 9월 30일 펄벅의 박애정신을 기념하고자 소사희망원이 있었던 자리에 기념관을 설립하고 펄벅관련 유물 및 소장품 247점을 전시하고 있다.

펄벅기념관을 돌아 본 한정자(55·미국·Lisa Jackson)씨는 "펄벅여사의 따스한 인류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내가 어릴 때 혼혈이라는 이유로 (친구 또는 이웃과) 소통이라는 게 없었는데 이제는 기념관이 생기고 이곳에서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장섭 종무팀장이 덴마크에 살고 있는 정승혜씨에게 복숭아향초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 문화예술과 이장섭 종무팀장은 김만수 부천시장을 대신해 방문단에게 부천시 문화상품 향초세트를 선물했다. 이 팀장은 "복사골부천은 복숭아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복사골부천을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복숭아향이 풍겨 나오는 향초를 기념품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입양당시 서류와 사진을 전달받은 정승혜씨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덴마크에 살고 있는 정승혜(56세·Rosann Voigt)씨는 한국펄벅재단  권택명 상임이사로부터 입양 당시 빛바랜 흑백사진과 관련서류를 전달 받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승혜 씨는 "1961년 5월 5 일 태어나 서울 위생병원 고아원과 한국펄벅재단에서 살다가 여덟 살이던 1969년 덴마크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오늘 펄벅 여사의 피아노 치는 사진을 보니 내가 어렸을 적 펄벅재단에서 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이야기 하면서 "양아버지는 선생님,양어머니는 가정주부로 잘 보살펴 주셨다"고 말했다.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파트타임 간호사로 29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정승혜씨는 "결혼한 지 28년 째 되는  남편과  26살의 사랑스러운 딸도 있다"면서 "30년 전 한국에 있는 엄마와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한국 방문 열흘 동안 한국에 대해 조금 알고 싶고  가능하다면 친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박제니퍼(Jennifer·스코틀랜드)
"저는 더할 나위 없이 스코틀랜드에서 멋진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을 볼 때마다 저는 먼 곳에 두고 온, 제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인생을 떠올립니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한국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습니다.제가 태어난 나라를 보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퍼즐의 한 조각을 찾고 싶습니다."

이지순(56·Bella Dalton·캘리포니아)
 " 2016년 DNA 검사를 통해 친아버지의 딸들, 이복자매 등을 만났습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친 엄마를 찾는 일입니다. 살아계실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엄마의 무덤이라도 찾아볼 수 있다면  크나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엄마가 없었다면 제가 존재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린다라운즈(53·Rinda Rounds·텍사스)
"저는 두 번이나 유방암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제 친어머니가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제 인생관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식을 입양 보낸 어머니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을지 상상조차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양을 갔던 자식들은 이미 어머니들을 용서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 신상호(52·Lowell Rojon·캘리포니아)ⓒ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신상호(52·Lowell Rojon·캘리포니아)
"저는 비브라폰 연주자겸 영화제작자로서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유럽, 미국,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여행했으며 수백명에게 무술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평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디자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슬픈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 권순희(58·Anita Lawrence)씨는 195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입양됐지만 입양이 취소되면서  196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재입양 되기도 했다.

이들 모두는 자신을 입양시킨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엄마가 없었다면 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오히려 용서하고 감사드린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소원은 친어머니와 친아버지를 찾는 일인데 세월이 흘러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DNA 검사를 통해 형제,자매 또는 이복형제, 자매 등 친인척을 만난 경우도 있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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