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와의 WKBL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74-69, 짜릿한 5점차 역전승을 거두었다.사진/WKBL제공

3월 1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74-69, 짜릿한 5점차 역전승을 거두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오랜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식스우먼 김한별은 3점슛 2개포함 2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용병 토마스도 풀타임 활약으로 리바운드를 17개나 거둬내며 30득점을 기록해 상대 용병 카라와 피어슨의 득점합계 26점을 압도했다.

이날 용인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의 피어슨, 박지수에 고전하며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KB스타즈는 피어슨과 박지수의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제공권 제압에 나섰으며 어느정도 재미를 본 것은 분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페인트존 활용을 많이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나타났다. KB스타즈가 기록한 이날경기의 69득점 중 페인트존 득점만 50점에 달한다. 높이에 우위를 안은 KB스타즈는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쉽게 승리를가져 가는듯했다.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외곽 플레이어들은 마음 편하게 슛을 날렸다.

하지만 치열하게 리바운드에 나서준 골밑 플레이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KB스타즈가 던진 21개의 3점슛 중에서 링을 통과한것은 단 3개에 불과했다. 골밑에서 활력은 좋았지만 외곽지원이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았다.

▲ 김한별은 3점슛 2개포함 2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의 기록으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사진/WKBL제공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용인 삼성생명이 해야할 일은 더 명확해 졌다. 확률이 낮은 외곽수비 보다 위협적인 골밑수비에 더 치중하면서 청주의 공격 활로 중 한쪽을 차단했다.

효과는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상대의 거친 바디어필에 당황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대신 들어온 김수연은 부상회복으로 인해 훈련양이 적어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김한별, 토마스, 배혜윤이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혀가던 끝에 결국 4쿼터 초반 2분간 6득점을 몰아 넣은 토마스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재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승기는 홈팀 용인 삼성생명에게 넘어온 상태였다.

피언슨과 박지수가 페인트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노력했지만 고아라의 속공과 김한별이 얻어낸 연속적인 자유투가 성공되면서 점수는 74대 69. 용인의 5점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로써 용인 삼성생명은 2전 3선승제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먼저 섰다. 용인 삼성생명에게는 1승이 더 필요하지만 청주 KB스타즈에게는 2승이 필요하다.

역대기록을 살펴보면 WKB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 경우는 40경기중 35경기에 달한다. 확률로 치면 용인 삼성생명의 결승진출은 87.5% 성공했다 라고 볼 수도 있겠다. 

KB스타즈는 한 경기만 패배하면 이번시즌을 종료할 위기에 처했다. 12.5%의 확률로 기적을 일궈내야 하는 상황이다. 치열함이 예상되는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는 3월 12일 오후 5시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