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일 김만수 시장은 임모씨에게 표창장을 시상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이같은 가운데 부천시에는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할 2건의 일이 일어났다.

하나는 부천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주민감사 청구소송 등 부천시 행정에 비판적인 활동을 해왔던  임모 씨가 2월 1일 부천시 월례조회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따복공동체 지역컨설턴트에 임모씨가 기여했다며 표창장을 준 것.

이 같은 상을 받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 모씨가 그동안 부천시의 핵심사업들에 대해 비판적인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임모씨는 정 모 부천시의원으로부터 모욕죄로 피소 당해 약식 벌금이 부과되자 이에 불복 정식재판을 진행 중이다.

임 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엔 블랙리스트가 없는건가?'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정 비판 활동에 상관 없이 따복공동체 사업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시장 표창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부천엔 어떤 블랙리스트가 없음음 여실히 증명해 준 셈이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다는 또 하나의 일이 있었다. 홍건표 전 부천시장의 사위가 부천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임명이다.

시는 지난 해 10월 자원봉사센터장 모집공고를 냈으나 1명만 신청해 재공고 한 결과 2명이 센터장 공고에 응모했다. 외부 헤드헌터 5명이 면접을 실시한 결과 홍 전 시장의 사위인 유모씨가 선정되어 지난 1월 2일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센터장은 임기 2년의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이다.

당시 센터장에 특정인의 내정설이 도는 등 자원봉사센터 직영 전환에 말들이 많았다.

모 공무원은 "임 모씨의 시장 표창과 홍건표 전 시장의 사위 자원봉사센터장 임명은 부천시에 어떤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시정의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시민들에게는 누구든지 시장 표창을 통해 격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