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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주머니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2004년 07월 03일 (토)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금낭화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외국에서는 "피가 흐르는 심장"이라하여 'Bleeding heart'

찬란한 아침 햇살 아래 영롱한 이슬을 꽃잎에 매달고 초롱초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금낭화는 때론 여인의 성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꽃입니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지극히 순종적 꽃말을 담고 있는 '금낭화'는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를 닮은 꽃이라 하여 금낭화(錦囊花)라는 화려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꽃말로는 '며느리주머니'라고 하는데  하트형 꽃 모양이 마치 여인들이 치마 속 허리춤에 매 달고 다니던 두루주머니(염낭)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피가 흐르는 심장"이라하여 'Bleeding heart'라는 정열적인 의미로 표현합니다.

하트모양의 연분홍꽃이 연약한 꽃대를 타고 주렁주렁 매달리면 줄기는 활처럼 휘어지는데, 봄부터 여름까지 사찰의 정원이나 그늘진 계곡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골집 울타리나 돌담 주변에 심어 두고 이른 봄에는 어린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아름다운 며느리주머니꽃을 두고 네티즌들은 게시판 댓글에서 "갓 시집 온 이뿐 며느리에게 주고 싶은 주머니, 복덩어리 며느리에게 어울릴 주머니"라고 표현한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주머니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렁주렁 매달고 있잖아요, 욕심 많은 며느리였을까요? 부잣집 며느리라 주머니에 담을 것이 너무 많았을까요? "라는 재미있는 답글도 있었습니다.

또한 호기심 많은 네티즌은 "며느리는 주머니에 뭘 담아 두었을까요?,먹을 것 감춰두고 부엌에 숨어 몰래 먹는지도 모르지요.시어머니 몰래 며느리가 주머니에 감춘 것이 무엇일까요?"라는 재치있는 답글에 이어 "아이고머니나...우짜노, 시어머니!...글쎄요, 며느리가요...주머니에다 눈물만 한 주머니 담아두었네요.친정 어머니 보고싶어 몰래 감춘 눈물 하나,시어머니 시집살이 서러워서 흘린 눈물 하나"라는 시집살이 갈등과 애환을 답글에 올리신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금낭화는 4월부터 8월까지 줄기 안쪽부터 시작하여 순서대로 주렁주렁 피는데, 꽃잎은 4개가 모여 심장 모양으로 되고, 바깥꽃잎 2개는 주머니 같이 되어 흰색 안쪽 꽃잎 2개와 합쳐집니다.암술 하나에 여섯 개의 수술을 갖고 있습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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