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영화 스틸 중 이윤혁

26살의 젊은 청춘이  암으로 죽기엔 너무 억울한 나이가 아닌가?
1984년생 이윤혁은 2010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암환자와 가족들은 이윤혁으로 인해 또다른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죽느니 자전거를 타다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국제사이클대회 3,500km를 49일 동안 완주한 희귀암 청년 이윤혁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특별시사회가 1월 6일 오후 4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상영관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지난해 7월 부천국제판탁스틱영화제(BIFAN)에서 처음 마련한 '판타스틱 스토리 펀딩'에 초청돼 제작비와 배급비를 지원받은 4편 중 1편이다.

▲ 고 이윤혁의 어머니 김성희씨가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영화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고(故) 이윤혁의 어머니 김성희 씨는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난지는 (2010년) 조금 오래됐다.  병명은 '결체조직 작은원형 세포함'이라는 희귀암이었다. 군대에 가서 4개월 만에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에서 1차, 2차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25차까지 하는 동안 괴로워했다. 그러나 윤혁이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뚜르 드 프랑스', 알프스산을 넘어 개선문까지 갔다 오는 게 윤혁이의 꿈이었다, 윤혁이는 '항암을 맞다가 죽느니 자전거를 타다 죽겠다'"라는 암투병 당시 아들의 꺾을 수  없는 의지를 전했다.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포스터

"의사 선생님은 '이런 몸으로 넌 가다가 죽는다'라며 말렸다. 하지만 인혁이는 '끝까지 갔다 오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아서 나와 남편도 말릴 수가 없었다. 인혁이의 마음은 이미 프랑스에 가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이클대회 기간동안  초조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저는 인혁이가 해낼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를 가졌다. 완주를 다하고 돌아온 후 1년 있다가 (2010년)인혁이는 저 세상으로 갔다"

"말기암 판정으로 3개월밖에 못 살 것이라는 인혁이가 4년을 버틴 것은 저에게는 감사한 것이었다. 암말기가 되면 1년을 못넘기고 다들 저 세상으로 가는데 나는 인혁이와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영화가 만들어질까 5년간을 고심했는데 6년째 되던 해에 임정하 감독이 완결 했다. 개봉날이 결정 되니 꿈인지 생시인지 마음이 설렌다.

인혁이가 엄마에게 보내준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영화를 보겠지만 인혁이의 꿈과 희망, 열정 그리고 절실함이 묻어 있다.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고 역경을 이겨 내기를 바란다"

2017년을 여는 감동의 다큐멘터리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한 희귀암 청년의 이야기

희귀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윤혁'. 그는 아마추어 보디빌더이자 체육교사를 꿈꾸던 26살 평범한 청년이었다. 25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중단한 그는, 국제 사이클대회 '뚜르 드 프랑스' 완주를 위해 매일 4시간씩 사이클 훈련을 한다.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드디어 주치의와 메카닉 등 각 분야 전문가 10인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하고 49일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가슴 떨린 첫 페달을 밟는다.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영화 스틸 중 이윤혁(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