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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지키는 '문화재 지킴이'절실이 요구
2004년 07월 01일 (목) 00:00:00 최현수 기자 bicfun2000@yahoo.co.kr

최 현 수(부천역사문화재단 소장,부천타임즈역사문화 전문기자)

부천은 3,0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다.  선현들이 남긴 문화유산들은 소중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으며, 당대를 살았던 선현들의 체취가 배어 있어 값진 보물들이다. 또한 역사의 영욕을 담고 있어 후손들에게 끊임없는 교훈을 주고도 있다.

이런 유적들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적을 지키는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가 필요하다. 우리 부천에는 아직까지 문화유적 지킴이가 양성되어 있지 않다.

문화유산 해설사까지는 우너치 않더라도 문화유적을 제대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적 지킴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문화유적 지킴이는 어떻게 양성해야 할 것인가?

   
▲ ⓒ부천타임즈

첫째,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는 기본적으로 부천시의 관할 아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과 관리를 부천시가 책임지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부천시로서도 보탬이 되는 일이다.

도당동에 있는 부천향토역사관은 문화유적 지킴이가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현재 상주하고 있는 2명의 인원으로는 그곳을 청소하는 일 이외에는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없다.  하물며 부천향토역사관에는 그곳에 있는 유물들을 설명해놓은 팜플렛도 비치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향토역사관을 만들었는가?  일반 시민들은 그냥 호기심에서 그곳에 들어갈 뿐이지 그곳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들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그곳에 상주하는 직원이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다.

문화담당 공무원에게 말하고 싶다. 부천향토역사관에는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여 바로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 

둘째,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는 당해 유적의 기본적인 설명을 방문객들에게 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문화유적 지킴이는 일정한 과정을 이수한 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부천향토역사관에는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배치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순히 지식만을 나열하는 사람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역사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찾아오거나 몰지각한 취객이 찾더라도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유적 지킴이는 진정한 지역문화 지킴이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이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외국어 능력이 있는 사람을 추가하여 외국인들의 편의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 ⓒ붗천타임즈

셋째, 부천시는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부천국제영화제의 페스티벌 레이디처럼 지역 문화대사와 같은 명예를 주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시민들과 타 지역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넷째, 문화유적의 관리 중 청소나 주변정리 등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경우에는 문화유적 주변의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왔을 경우, 유적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듣고 봉사활동을 하게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을 매겨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부천타임즈

부천역사문화재단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학교 임원들과 공무원들의 문화유적 주변 정화는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천역사문화재단에서는 2003년도 경기도 우수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금년 의병장 박진기념비와 의생 이성근 묘역에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문화유적 지킴이에 관심있는 기관으로 부천시를 비롯한 3개 구청 중 오정구청을 모범 사례로 들 수 있다.

오정구청에서는 영조의 후궁인 귀인 조씨 묘역과 성종의 다섯째 딸인 경숙옹주 묘역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구청과 시청에서도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부천 문화유적 지킴이의 선발에는 퇴직 교육자를 우선적으로 하되, 지역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아들인다.

   
▲ ⓒ부천타임즈

원미노인복지회관과 부천역사문화재단 시행 어르신 문화재 지킴이 사업을 통해 양성된 어르신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10주에 걸쳐 구별 향토사 강좌와 소사구, 원미구, 오정구, 부평구별로 역사기행을 배웠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부천은 이외에도 상당한 고급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 인원들을 부천향토역사관, 각 동별 유적지에 배치한다면 문화유적에 대해 배우면서 지키기 때문에 애향심과 자긍심이 저절로 우러날 것이다. 

최현수
부천역사문화재단 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부천교육청 사회교과서 <우리가 사는 부천시> 감수위원,  중등교과 심의위원, 중등교재 <우리 고장 부천> 자문위원

최현수 소장님은 부천의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부천역사기행과 풍물기행을 연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화:032-657-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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