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부천에서 열리는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4)의 심사위원이 발표됐다. 부천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로 부천 초이스의 장, 단편부문에 9개의 시상 부문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의 심사위원장은 개막작 <개미들의 왕>을 연출한 공포영화의 대가 스튜어트 고든 감독이 맡으며, 특별전을 여는 <네크로맨틱>의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감독, 우메아국제영회제 집행위원장 톰 팔먼, 도쿄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시오타 토키토시, <태극기 휘날리며>의 신보경 미술감독 5인이 심사위원으로 꾸려졌다.

한편 부천 초이스 단편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 해 <지구를 지켜라>로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을 수상한 장준환 감독이 맡으며,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인형사>로 영화제를 찾는 배우 임은경이 부천영화제 사상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임은경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품행제로>에서 참신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화, 홍련>의 김영 프로듀서와 영화음악가 김홍집, 만화가 정훈이가 부천을 찾는 8편의 짧은 영화들을 함께 심사한다.

▲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을 맡은 임은경은 <인형사>의 주연을 맡아 영화제의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부천 영화제에는 심사위원 12명과 감독, 배우, 프로듀서 등 총 59명의 게스트 외에도 40여명의 외신기자들과 120여 명의 해외 영화인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2000여명의 국내 게스트가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게스트들로는 쇼브라더스 회고전을 찾는 홍콩 무협 스타 강대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제브라맨>에 출연한 아이카와 쇼, <녹차의 맛>을 연출한 이시이 카츠히토, 트로마 스튜디오 30주년 특별전의 로이드 카우프만, '오늘의 사건사고'의 유키사다 이사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과 지난해 '지옥갑자원'으로 PiFan을 찾았던 야마구치 유다이, 필리핀 영화 '가감보이'의 에릭 찰스 마티, 태국영화 '나의 자살을 도와줘'의 소사폴 시리위와트 감독 등도 한국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또 '이노센스'의 프로듀서 이시카와 마츠히사도 이번 영화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