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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여고와 '쑥부쟁이'의 어울림
2004년 06월 25일 (금) 00:00:00 유성숙 기자 pledgess@naver.com

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25일(토) 오후 3시. 부천시 원미구 소명여자고등학교에서 끊임없는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 본 즉, 명랑순정 뮤지컬 ‘쑥부쟁이’공연이 한창인 대강당이었다. 정면에 걸린 현수막에는 ‘제19회 찾아가는 메세나-소명여고편’이라는 글귀가 크게 적혀있었다. 한국 메세나 협의회에서 주최한 이 공연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후원으로 진행 되었으며, 소명여고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 쑥부쟁이 공연이 열리고 있는 소명여고 대강당 ⓒ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대강당에 들어서자 후끈 달아오른 그 열기는 부채질을 부추겼고 여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강당은 떠나갈 것만 같았다. ‘쑥부쟁이’공연은 ‘쑥부쟁이’라는 꽃에서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사랑의 통념에 대한 환상을 깨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랑씨어터 수박’극단은 올해 2월에 전통예술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졸업반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극단으로 단원들의 평균연령이 20대라는 점에서 젊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극단의 추민주 연출가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여자는 사랑 때문에 죽는다"는 등의 "통념보다는 여자 자신이 사랑을 하는 주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명랑씨어터 수박 극단 ⓒ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공연은 무대와 학생들의 경계가 전혀 없는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연기자들이 관람 중이던 학생들 뒤편에서 등장하여 학생들을 놀래 키거나 등장인물 중 ‘노루’는 학생들 사이에 뛰어 들어가 숨는 등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뮤지컬이었다. 뮤지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음악이 나오면 연기자들은 당연 덩실거리고, 학생들 역시 흥겨운 박수와 함께 어깨춤을 추곤 했다.

   
▲ 공연중 <노루>가 학생들 사이에 뛰어들어 학생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현대 건반악기와 전통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악기로는 낼 수 없는 소리들은 소품을 이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날은 소명여고가 1년 만에 큰 공연을 갖은 날로 수험생활에 찌든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기에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 2학년의 유선화 학생을 “공연하시는 분들의 나이가 어려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능력에 감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소영과 김소영 학생들은 공연이 매우 실감나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관람뿐 아니라 직접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갖기도 했다.

 

 

   
▲ 소명여고 학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 ⓒ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 공연의 마지막 장면ⓒ 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문화에 목말라 있던 학교 측과 공연을 희망하던 극단의 공연이 성공리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 메세나 측은 "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문화 활성화에 지속적인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메세나의 박찬 국장은 "매일 매일 순수문화공연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며 문화정착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부천타임즈: 글/사진 유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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