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유소녀클럽 컵대회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부천타임즈:하태은 기자

11월27일 부천체육관에서 WKBL유소녀 컵대회 3차리그에서 부천KEB하나은행 유소년팀이 용인 삼성생명 유소녀팀을 상대로 7대5 단 한 골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소녀 컵대회는 WKBL여자프로농구 산하 8개 유소녀클럽팀이 풀리그로 승부를 겨룬뒤 기록을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의 선수가 드리블을 치며 수비를 벗어나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팀 또한 이대회에 참가 하고 있다. 부천은 지난 10월3일과 11월6일 개최되었던 1차, 2차 컵대회에서 여섯경기를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3차대회 또한 승부보다는 대회경험을 쌓기위한 출전이 될것이라 보는 견해가 많았다.

왜냐하면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은 창단한지 3개월이 막 지난 미생이전의 팀이었기 때문에 2~3년씩 대회준비반을 꾸려온 다른팀들과 겨루어 보며 한수 배워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이들이 가졌던 그간의 편견을 한방에 뒤집어 놓는 일이 발생하였다.

간절했던 연패탈출을 위해 투지를 발휘한 부천의 어린소녀들이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출전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참가했던 다른 클럽팀들 모두가 놀랄만한 깜짝승리였다.

게다가 승리의 상대는 지난 1차, 2차리그에서 22대0, 15대5의 대패를 안겨주었던 용인 삼성생명으로 이날 3차리그에서 7대5 짜릿한 승리로 지난 경기의 패배를 설욕한 뜻깊은 승리였다.

▲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가 종료되자 선수들이 모두 코트로 나와 첫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에 참가했던 부천 유소녀 선수들은 "KEB하나은행 프로팀 언니들도 연승을 하고 있으니 우리도 승리하는것"이라며 "첫승을 해내면 코치님이 삼겹살 파티를 열어 준다고 하셨다. 코치님의 지갑을 다 비워버릴 예정"이라고 농담섞인 말로 첫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 클럽팀을 지도 하고있는 모션스포츠의 '황명구'코치는 "우연이나 운이 아닌 '농구'로 이겼다. 순수하게 게임으로 승부하여 실력으로 첫승을 거둔것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첫승의 소감을 말하였다.

"3차 대회를 치루면서 다른팀 코치들이 와서 부천의 실력이 많이 향상 되었다고 말을 해주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훈련한 댓가를 당당히 받아가는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황명구'코치

▲ WKBL유소녀클럽 컵대회에서 첫승을 따낸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농구단

첫승의 기쁨도 잠시, 이제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의 목표는 올해 남은 마지막 유소녀리그인 'WKBL유소녀 클럽 최강전"으로 맞추어진다.

12월중 펼쳐질 이 대회는 여자 유소녀농구 클럽대항전으로는 국내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행사이며 지난 7월9일과 10일 1차 대회에서 49개 팀, 총 382명의 여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진 바 있다.

이기는 기쁨이 어떤것인지 알아버린 부천 KEB하나은행 유소녀클럽팀도 바빠졌다. 1개월 후에 펼쳐질 이 대회에서 그 기쁨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보기 위한 어린 소녀들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