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하태은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이 11월 2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WKBL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9대 65로 꺽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강이슬 선수가 팀내 최다인 2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으며 백지은이 13득점, 어천와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 부천 KEB하나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꺽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였다.<사진제공=WKBL>

경기초반엔 서로 득점을 주고 받는 핑퐁게임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1쿼터 중반 무렵 예상치 못한 삼성생명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하나은행의 수비는 주춤거렸다. 센터 포지션의 배혜윤이 골밑을 비우고 나와 던진 3점슛 두방에 흔들리기 시작한 부천은 연이어 돌파와 속공을 얻어 맞으며 점수를 내어주었다.

1쿼터를 13대 18로 뒤진 상태로 마친 부천은 2쿼터가 시작된 이후에도 수비에 안정을 취하지 못했고, 삼성생명의 배혜윤과 하워드에게 골밑을 쉽게 내주며 실점을 거듭했다. 한때 점수는 23대 13으로 더 벌어졌었다.

하지만 부천의 주장 백지은은  이를 그대로 보고있지 않았다. 패스게임으로 완성된, 완전한 찬스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꾸었고 이어서 강이슬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공방전이 이어지며 어느새 한골차의 점수까지 따라붙은 이때 최근 두경기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김지영이 또 한번 팀을 움직였다.

▲ 강이슬 선수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사진제공=WKBL>

김지영의 기가막힌 패니트레이션으로 골밑돌파를 성공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부천은 강이슬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루는데 성공하였다.

2쿼터를 마칠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은 부천은 후반 들어서도 집중력을 잊지않았다. 삼성생명은 신인선수 이주연의 활약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하였지만,하나은행의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이슬, 김지영, 염윤아의 페이트존 득점이 연달아 성공되면서 53대 47. 부천의 리드로 3쿼를 마쳤다.

4쿼터는 양팀 모두 공격에 몰두하며 득점전을 벌였다. 부천은 시작 30초만에 터진 강이슬의 3점슛으로 점수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고아라의 연속 득점과 이주연의 3점슛으로 어느새 점수는 58대 56. 한골차 까지 좁혀졌다. 아슬아슬한 한두골차 리드가 계속되던 가운데 승부의 저울을 승리로 기울게 한 결정적인 3점슛이 나왔다.

이번시즌 아산 우리은행에서 부천으로 이적해 온 박언주가 종료 40초전 다소 불안한 자세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링으로 빨려 들어가며 점수차는 7점차. 이후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지만 시간은 그대로 흘러 결국 부천은 69대 65의 스코어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리그 최하위의 순위를 벗어나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24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결과에 따라서 다음경기 단독 5위까지 노릴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시즌 초반 전문가들에 의해 2약체로 구분되며 예상 순위 하위권에 랭크됐던 부천 KEB하나은행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1라운드 전패의 수모을 안겼던 팀들에게 차례차례 복수를 하듯이, 2라운드에 들어서자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다시 태어난 부천. 3연승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팬들의 희망을 다시 이끌어낼수 있을지 다음 경기의 승부가 매우 중요해졌다.

2라운드 세번째 경기는 오는 11월 25일(금요일) 부천체육관에서 구리 KDB생명과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