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하태은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이 11월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우리은행에게 71대 66으로 패하며 시즌 4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쏜튼이 18득점, 강이슬이 14득점을 올리며 시즌 첫승을 위해 분전하였지만 경험많은 우리은행은 위기의 순간에 노련함을 발휘하며 부천 KEB하나은행을 패배로 내몰았다.

▲ 부천 KEB하나은행 강이슬(14득점2리바운드3어시스트)

하지만 이날 리그 1위의 우리은행은 1쿼터, 2쿼터를 10점차 내외로 앞서가며 경기전의 예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듯 보였지만, 자칫 리그 최하위팀에게 패배를 당할뻔한 위기를 겪으며 고전하였다.

전반전 부천의 경기력은 여느경기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3쿼터에 들어서자 전혀 다른팀이 되어 우리은행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해답은 수비였다. 우리은행의 볼 흐름을 저지하며 외곽슛 찬스가 만들어 지는것을 허용치 않았다.

외곽의 공격이 차단된 우리은행의 패스는 골밑으로 집중되었지만, 견고해진 수비는 상대 용병 존쿠엘 존스 의 골밑득점을 쉽게 내주지 않으며 수비리바운드를 낚아채는데 집중하였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은행이 기록한 20개의 수비리바운드 중 3쿼터에 잡아낸 수비 리바운드의 수는 총 8개. 스틸은 총 4개중 2개를 3쿼터에 기록하였을 만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바운드와 수비에 얼만큼 집중했었는지 알수있다.

수비에 성공하여 골을 성공시키는 역활은 쏜튼이 맡았다. 부천의 3쿼터는 쏜튼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점슛을 시작으로 속공과 페이트존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3쿼터에만 14득점을 쓸어담으며 첫승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3쿼터를 49대 51로 마친 부천 KEB하나은행의 기세는 4쿼터에 들어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백지은의 자유투로 한때 54대 53의 역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장기 레이스를 4년연속 우승으로 가져갔던 경험과 노련함 앞에서 부천의 첫승을 향한 기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 KEB하나은행 용병 쏜튼

4쿼터 3분여가 지나자 커리의 돌파와 골밑득점, 김단비의 3점슛이 연속으로 성공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종료 3분전 존쿠엘 존스의 페인트존 득점까지 가세하며 점수가 5점차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부천은 경기종료까지 5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채 66대 71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비록 패배 했으나 이날 부천 KEB하나은행은 이번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다.

지난 시즌에 득점보다는 수비나 리바운드와 같은 궂은 일에 매진했던 주장 백지은 선수(10점)는 이번시즌 최근 두경기에서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며 부천의 문제점이었던 국내선수 득점력 부재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또한 에이리어 파워스의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쏜튼의 한국농구에 대한 적응이 빨라 지면서 득점력이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1월 14일 구리체육관에 펼쳐질 KDB생명 위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승의 환희 또는 1라운드 전패의 수모. 상반된 두가지 상황이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