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유성숙 기자

'사랑, 환상, 모험의 여행‘ PiFan 2004 7월15일 개막
32개국 261편이 부천시민회관 등 9개관에서 상영
EFFFF Asian Award(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 아시아영화상) 제정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4)’가 '사랑, 환상, 모험의 여행'이란 주제로 7월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사무국은 22일 오후 3시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김홍준 집행위원장 김영덕, 김도혜 프로그래머, 손소영 컨텐츠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올 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 등 주요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72편 늘어난 32개국 261편(장편 83편, 단편 178편)이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을 비롯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오정구청 아트홀, CGV8, 소사구청 소향관 등 9개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부천영화제 개막작 개미들의 왕

개막작 <개미들의 왕>,  폐막작 <분신사바>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작에는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신작‘개미들의 왕(King of the Ants)'이 폐막작에는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Bunshinsaba)’가 선정됐다.

‘좀비오’와 ‘데이곤’으로 공포영화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스튜어드 고든 감독의 신작 <개미들의 왕>은 섬뜩한 블랙 우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 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의 휘날레는 장식할 <분신사바>는 한국의 안병기 감독 작품으로 안 감독은 하얀전쟁과 할리우드키드의 생애 등의 조감독을 거치면서 2000년 데뷔작 ‘가위(4회 폐막작)’와  두번째 영화 ‘폰(2002,6회 폐막작)’에 이어 세 번째 작품‘분신사바’도 이번 부천영화제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유현목 감독의 1965년작 '춘몽' 복원
'한국영화 걸작선 회고전'부문에서는 유현목 감독의 1965년작 '춘몽'을 복원해 상영함으로서  잊혀진 한국영화 회고전에 내실을 기할 예정인데  현재 보존되어 있는 춘몽의 마지막 10여분의 사운드 필름이 유실되어 이 영화의 전위적 감각을 온전히 감상 할 수 없었는데 조성우 음악감독의 새로운 작곡과 기술적 복원과정을 거쳐 상영하게 된다.

▲ 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서커스에서 보여지는 기형인이나 동물들의 기괴하고 익살스러운 쇼에서 컨셉을 도출한 이번 포스터는 기이한 타자(영화)를 만나는 메타포이자 금기가 없는 축제의 장으로서의 영화제를 거칠고 낡은 질감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부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에서는 국내 극장가에서는 감상하기 힘든 신선한 감각을 지닌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배꼽잡는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는 벨기에의 블랙코미디 영화 '알트라'와 호주에서 찾아온 색다른 좀비 영화 '언데드', 그리고 올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이었던 '상어가죽 남자와 복숭아 소녀'의 감독 이시이 카츠히토의 신작 '녹차 맛' 등 10여편의 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는 호러, 스릴러, 다큐멘터리, 성장영화와 SF, 뮤지컬, 코미디,판타지 등 모든 장르가 망라한 영화들이 즐비하다.

온갖 연장들이 살인 무기로등장하는 토비 후퍼 감독의 '연장통 살인'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이싸는 유키사나 이사오의 '오늘의 사건사고',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등 시각을 자극하는 영화들의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부천판타스틱 영화제가 열혈 팬들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해온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서는 에스토니아의 신비로운 영화 '원숭이의 해'와 성에 관한 자유발언 '나의 애완동물' 등 엽기발랄하고 신신한 주제와 표현들이 가닥한 8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패밀리 섹션'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다양한 작품 상영
어린이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또 다른 작은 축제인 '패밀리 섹션'에서도 감동적이고 유쾌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미이케 타카시의 이상한 슈퍼히어로 가족영화 '제브라맨'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보는 감동적인 월드컵 이야기 '베른의기적', 이성강 감독의 따뜻한 신작 단편 '오늘이'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 쇼브라더스의 추억의 회고전 상영작 유성호접검

EFFFF Asian Award(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 아시아영화상) 제정
이번 부천영화제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판타스틱 영화를 장려하기 위해 EFFFF Asian Award(유럽판타스틱영화제 연합 아시아 영화상)을 제정했다.
(European Fantastic Film Festival Federation)
EFFFF Asian Award는 유렵에서 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방문해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에서 아시아 영화중 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Pipan B&B 서비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또 하나의 특징인 Pipan B&B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Pipan B&B는“B&B는 Biz & Buz의 약자로 Business와 Buz(입소문)을 결합하여 만든 것으로 영화산업(Business)과 영화홍보(Buz)가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바이어와 영화사 그리고 관계자들의 정보를 제공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편 DVD 출시
이밖에 올해부터 영화제의 단편을 엄선해 DVD를 출시하여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DVD를 통하여 다시 만날 수 있게 하였으며, 야외상영, 그린콘서트, 파이널콘서트 등 풍성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영화제 개ㆍ폐막식 입장권은 6월24,25일 양일간, 일반 상영작은 7월 1일부터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