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현수막에는 사회적기업을 표시했으나 실제로는 사회적기업이 아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2016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가 졸속으로 진행된 가운데 소비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6 우수시장 박람회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상인연합회(회장 봉필규)가 주관했으며 총 2억5천만 원(경기도2억원+부천시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박람회에는 경기지역 60여 개의 전통시장이 참여해 홍보관, 전시관, 먹거리 장터 등 150여 개의 부스 중  '사회적기업'제품 판매 33개 부스가 문제가 됐다.

이들 부스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증명이나 제품에 대한 관련 증빙서류는 물론 박람회 참여 배경 등에 대해서 일절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 다른 부스에선 강원 춘천과 속초, 충청, 전북 군산 등 타 지역 상인들이 참가해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라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 들어선 33개의 사회적기업 부스(다-1~다-33)에는 실제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은 없었으며 편백나무제품,막걸이,벌꿀,주방용품,구두,땅콩,건어물,미역 등을 팔았다.

특히 일각에선 입점 상인들의 참가비는 무료였으나, 일부 부스 재위탁과정에서 입점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경기도상인연합회 봉필규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사)샛별공동체 '사회적기업' 명찰을 달고 편백나무 제품을 팔고 있는 판매원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증명 할 수 있는 서류를 보여 달라고 하자 "아르바이트라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샛별공동체 관계자는 "경기도상인연합회에 등록하고 입점했다"고 얼버무리면서 상인연합회에 확인해 보라고 떠 넘겼다.

이와 관련 경기도상인연합회 봉필규 회장에게 "사회적기업 부스에 사회적기업 생산제품이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이런 행사가 다 그런거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해명을 거부했다.

경기도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인 박기순 부천시상인연합회 회장도 기자와 동행해 직접 사회적기업 부스를 돌아보고 사회적기업 생산제품이 없음을 확인하고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을 구입한 원미구 중동의 하모씨는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알고 물건을 구입했는데 속은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부천시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행사의 안전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간접적 지원만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모든 행사를 경기도상인연합회에 일임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에 경기도와 상관 없는 강원,춘천,속초, 충청, 전북,군산 등 지역 상인들까지 물건을 팔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라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에 대해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우정출연(?)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현수막을 내걸고 캐주얼 구두를 팔고 있으나 조사한 결과 사회적기업은 아니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막걸리를 팔면서 사회적기업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조사한 결과 사회적기업은 아닌것으로 밝혀졌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33개의 사회적기업 부스에 사회적기업 생산품은 없고일반 생활잡화와 식품을 팔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