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좌로부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키칼라는 푸른색-지난해 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키칼라는 보라색-부천국제만화축제 키칼라는 옐로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의 3대국제축제 만화·영화·애니에는 축제의 성격을 표현하는 각자의 '키칼라(Key Color)'가 있다.

만화는 노랑색(Yellow), 영화는 보라색(Purple), 애니메인션은 푸른색(Navy)이다.

이같은 축제의 색은 김만수 시장이 각 축제마다의 개성을 나타내는 색(色·Color)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지난 수년간 진행됐으며 포스터,현수막,배너,포토월,자원활동가 유니폼 등에 적용되어 왔다.

특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보라색(Purple)은 절묘한 색의 배합으로 판타스틱하고 세련된 색상을 표현했다며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최용배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사령탑을 맡으면서  보라색(Purple)을 느닷없이 푸른색(Navy)으로 바꿔버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 영화제를 앞두고 변경한 배너, 현수막등 키칼라는 Navy다. 부천국제애니메니션페스티벌의 색상과 중복된다

부천영화제가 독단적으로  '키칼라(Key Color)'를 푸른색으로 변경함에 따라 10월에 개최하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푸른색' 영역을 침범하는 무례함(?)을 저지른 것이다.

이와 관련 부천시 관계자는 "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해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영화제 사무국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색'을 바꾼다고 영화제의 변화가 올 것 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3대축제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개성 있는 '색'을 독자적으로 변경하고 침해하는 것은 독선을 넘어선 무례함이 아닐까?

부천영화제의  '키칼라(Key Color)' 변경으로 푸른색(Navy)을 사용하고 있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계자의 심기는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