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회는 6월 30일 제213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7월1일에는 제214회 1차 정례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7대 부천시의회가 의장과 부의장 선출 및 4명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주요 내용으로 원 구성을 앞두고 있다.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의장은 부천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이며 전반기 의장은 김문호 의장이 지난  2년을 이끌어 왔다.

▲ 지난해 이미 당론으로 후반기 의장이 결정된 3선 강동구 의원 ⓒ부천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강동구 당 대표는 안정적으로 의장 진입에 변수가 거의 없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은 모두 16명이다. 주요한 기준이 되는 3선 이상 의원 중 의장을 지내지 않은 의원은 강동구 의원뿐이며 지난 해 이미 당론으로 정해져있는 상태다.

정재현 의원은 "중동특별계획구역이나 상동영상문화단지 매각 당시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했다"면서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특별하게 반대할 명분도 없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재정문화위, 행정복지위, 도시교통위, 운영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장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몫이 될 것인가? 실제로 '부의장도 못 주겠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최근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정재현 의원은 부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석도 주기 싫다"고 단언했다. 이 배경에는 지난 1월 19일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의 앙금 때문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모두 부천시의회는 김정기 위원장의 사직으로 인해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 투표를 실시해 황진희 의원을 선출했다.

당시  본회의장에서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원장 투표에서 14표를 얻어 황진희 의원이 운영위원장에 당선됐다. 아울러 방춘하 의원이 11표를 얻었다. 사실상 새누리당이 결집해 방춘하 의원을 뽑기 위한 투표를 했다는 주장이다.

▲ 정재현 의원 ⓒ부천타임즈

부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재현 의원은 "지금은 의회 부의장과 행복위원장이 새누리당 몫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반기 원구성에서는 새누리당에 한 석도 주기 싫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유가 있다. 올해 운영위원장 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이 한 표도 빠짐 없이 방춘하 의원을 찍었다. 여야합의는 우리 쪽이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것이 정상적인 의회관계다."라고 설명했다.

주지 않기로 한다면 3+1에서 1석은 누가 될 것인가? 새누리당에게 상임위원장 1석을 주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차지한다면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인가?

우선 안정적인 당선권에 드는 인사는 재선인 이동현 의원이 도시교통위원장으로, 역시 재선인 이진연 의원이 재정문화위원장으로 거론된다.

행정복지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누가 될 것인가?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초선 부천시의원은 최성운 의원, 박병권 의원, 최갑철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이 3명의 위원장을 차지할 경우 운영위원장을 꿈 꿨던 최성운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여기에 박병권 의원과 최갑철 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다만 이 과정은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크다. 

▲ 좌로부터 새누리당 민맹호-원정은-서강진 의원 ⓒ부천타임즈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게 부의장 1석을 준다면 누가 될 것인가? 거론되는 인사를 모두 밝히자면 민맹호 의원, 서강진 의원, 원정은 의원 등이다. 그동안 한기천 의원도 거론됐으나 14일  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의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실제로 상동영상단지 매각 등의 공조 등으로 인해 한기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민맹호 의원도 한 건의 공조를 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호볼호'가 분명하다. 행정복지위원회 소속의 최성운, 황진희 의원이 호감을 표시하지만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한기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민맹호 의원에 대한 지지로 해석하는 일부 의원들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전반기 행정복지위원장을 지낸 원정은 의원이 부의장을 차지한다면 모녀가 부의장을 지낸 부천시의회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