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하류인생>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취화선"으로 제55회 칸느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작품인 영화 '하류인생'은 지난해 9월1일 부천시청 3층 강당에서 부천시와 부천영상문화단지내 판타스틱스튜디오 촬영세트장 협약체결 조인식을 갖고 제작된 영화다.

▲ 지난해 9월1일 부천시청 3층 강당에서 열린 하류인생 세트장 협약체결 조인식. 중앙 원혜영 전 부천시장을 중심으로 왼편 조승우 오른편 김민선, 맨우측 임권택감독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임권택감독의 하류인생은 ‘2004 제57회 칸영화제 본선진출을 목표로 제작했으나 마지막 편집 단계에서 작업이 늦어서 출품을 포기하게 되었으나  오는 9월1일 개막하는 61회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베네치아61'로 향하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측은 후반작업 때문에 <하류인생>의 칸국제영화제 진출이 무산되자 이 영화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 28일 현지에서 시사회를 연 뒤 29일 초청 사실을 통보했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 87년 <씨받이>로 한국영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여우주연상을 강수연에게 안겨준 뒤 17년 만에 다시 베니스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또 <춘향뎐으로 지난 2000년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2002년 <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감독은 <하류인생>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됨으로써 3회 연속 3대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하류인생>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와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이어 올해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주요 부문 수상에 도전하는 한국영화가 됐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는 99년 <거짓말>,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불명>과 <꽃섬>, 2002년 <오아시스>, 그리고 지난해 <바람난 가족>에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6년 연속 진출하게 됐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하류인생>은 조승우와 김민선 주연으로 50∼70년대의 암울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해온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29일 현재 전국에서 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임 감독의  <하류인생>은 야인시대로 유명한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 주요장면이 촬영되었는데 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는 지난 달 21일부터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하류인생> 세트장을 일반인에게 전격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