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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기업문화 마케팅 메세나
2004년 05월 27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회사 이미지 제고ㆍ사회공헌 일석이조
삼성ㆍLGㆍ포스코등 메세나 운동 확산

기업들이 문화예술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명실공히 '문화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서 문화라는 코드에 접속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마케팅 전쟁에 나선 기업들에는 더할 나위 없다. 소비자들의 문화코드를 읽지 않으면 실패하는 '문화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가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병원 음악회'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도 찾아가는 문화예술지원으로 18일부터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을 시작해 연중 행사를 벌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립극장과 1년간 후원하는 계약을 오는 6월 2일 체결한다.

그런가 하면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메세나(문화예술지원) 활동을 해온 LG그룹도 이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문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문화예술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던 중소기업, 증권사들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문화마케팅에 관한 새로운 차원의 장기플랜을 짜고 있으며, 대우증권은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벌이고 있는 '찾아가는 메세나' 후원에 나섰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문화예술과 기업 간의 온라인 매칭서비스를 시작한 한국메세나협의회에는 매일 5, 6건의 지원요청서가 들어올 정도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지난해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국내 기업들이 문화예술지원에 쓴 금액은 총 1517억원으로 2002년 720억원보다 배나 증가했다. 1995년 이래 최고치다.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최근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297개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993억원을 문화예술에 지원해 2위 그룹인 LG(112억원)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어 SK 금호아시아나 교보 포스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기업별로 보면 상위 20개 기업의 메세나 비용이 총 727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 중 제일모직이 대구 오페라극장 건립에 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가장 많은 지원을 했으며 SK텔레콤이 65억원, 삼성전자가 33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생명 전자 화재해상보험 제일모직 등 4개 계열사가 20위권에 들었다.

특히 SK텔레콤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포스코는 매년 꾸준히 문예지원을 실시,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메세나 활동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주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6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필립모리스 코카콜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별 매출액 대비 메세나 비용은 삼성과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0.07%, 0.05%였으며 포스코 SK LG도 0.01% 이상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기업으로는 제일모직 등 4개 기업이 매출액의 1% 이상을 지원했으며 현대백화점 우림건설 한국필립모리스 등 16개 기업이 0.05~1%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해 얻으려는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종래에는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응답이 절대적이었으나 올해는 이 같은 응답이 26%에 그친 반면 '사회공헌''문화계 발전에 기여'라는 응답이 각각 21%와 15%로 늘어나 국내 기업들의 문화인식이 점차 선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오페라단의 박기현 단장은 "최근 기업들이 문화마케팅에 상당히 공격적"이라며, "종전에는 단순히 이미지 광고를 원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공연티켓을 챙기는 등 적극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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