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정재현 부천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 불법노점 사진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이 부천시 소유의 인도와 공개공지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불법 노점행위를 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글이 SNS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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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과 유플렉스 사이의 인도 일부는 '공개공지' 로 건축법에 의해 일반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소규모 휴식공간이다. 또한 도로 일부는 부천시 소유의 도로다.

현대백화점은 주말(금~일요일)이면 (사)한국장애인 정보격차해소지원 부천시협회 '사랑의 대바자회'라는 이름을 걸고 텐트 등 30여개의 판매대를 설치하고 수년간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자회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그렇다면 이 바자회의 수익은 어디로 갈까요? 매출전표는 누구 명의로 발행될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사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카드매출전표는 백화점 명의입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관공서가 아니니 제가 매출이 얼마인지, 후원금을 얼마나 내는지 물을 수도 없습니다"라며 '사랑의 대바자회' 이름을 팔아 발생하는 이익의 사용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정재현 부천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각종 자료 캡쳐

정재현 의원이 단속을 촉구하자 부천시 원미구 가로정비과가  지난 4월 22일  몽골천막 19동의 무단점유 등 불법행위로 1차 계고장을 날렸으나 이를 묵살하고 5월 내내 배짱영업을 계속하자  다시 부천시는 2차 계고장을 5월 27일 또 발부했다. 원미구 가로정비과는 향후 또 불법영업을 할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 할 방침이다.

배짱영업에 대해 정재현 의원은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이 얼마나 부천시를 바지저고리로 보는 건지? 영 시원치가 않다"면서 "이후에 부천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원미구 담당자는 '행정대집행(철거) 또는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행 도로법 시행령의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네요. 너무 솜방망이 처벌 아닌가요?"라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정재현 의원은 (사)한국장애인 정보격차해소지원 부천시협회 회장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문자메시지 중 일부다.(틀린 맞춤법 기자가 수정)

(사)한국장애인 정보격차해소지원 부천시협회 오용제 회장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부터 모든 일 제쳐 놓고 우리회원들 동원 할수 있는 만큼 동원해서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할 것이고 의원님 지역구를 돌아서 집회를 할 것이니 누가 잃을 것이  많은지  보시면 알겁니다.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 회원들 및 시민들 누구라도 의원님이 잘 하고 있는지 눈여겨 볼겁니다 의정생활이나 똑바로 하십시오. 언제까지 기자 운운하며 시의원 할 것 같나 두고 봅시다.난 잃을게 없는 사람입니다. 간암 항암 치료 받고 있는데 더 이상 잃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누가 구린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고  내 힘을 총 동원해서 정재현 의원님과 싸워봅시다"

협박성 문자에 대해 정재현 의원은 "불법을 저지르는 건 백화점인데 왜 장애인단체가 나서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오용제 회장은 정재현 의원에게 "시의원이면 시정일이나 잘하든지 기자생활 15년 했다는 것이 머가 그리자랑스러워 기자행세 하는지 10년 넘게한다고? 3년째 장애인 협회서 주관한거고 거기에 수익일부 기부금은 장애인및 어려운 이웃 아동센타로 들어간다는걸 왜모르나. 시의원 하지 말고 기자나 다시하지"라고 비아냥 거리며 말하자, 정 의원은 "시유지에서 백화점 장사를 돕는 불법을 기반으로 하는 이웃돕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알량한 돈으로 장애인단체를 이용하는 백화점을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와 관련 다음은 누리꾼들의 댓글이다.

최혁미 "장애와 병마를 무기로 사용하시는 건 비겁한 행동입니다. 내가 장애인이니 눈감아 줘야하고..내가 장애인이니... 최소한 부천의 장애인 단체는 최소한 작은 빵이라도 구워 정당하게 수입을 취하지 동정심으로 불법을 묵과하라 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단체라는 단어의 대표성으로 전체 장애인을 도매금으로 처리하시 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다음은 장애인단체 회장님께서 바자회 수익금의 정확한 수입과 지출이 기록된 집행장부를 공개하셔서 장기간 이루어진 사업의 수익금이 정말 시민들에게 내세웠던 간판처럼 힘드신 장애우분들에게 사랑으로 전해졌는지, 아니라면 아주 더 정확하게 전해지도록 처리하신다면 더이상 문제가 될 일은 없을 듯 하네요

박성돈  "의원님 저는 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 박성돈 입니다. 또한 부천시장애인단체 총 연합회 사무국장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수없는 장애인단체가 대한민국에 설립되어있지만 정부에서 인정하는 단체는 과히 손꼽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장애인단체를 운운하면서 불법을 자행하는 단체들이 있는데 이번에 뿌리째 뽑아주세요. 참고로 백화점에서 나온 수익금의 어디로 흘러가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도 해보세요. 분명 백화점에서 일부 지원금을 받아서 불법으로 사용할것 같습니다"

김정배 "박성돈 사무국장 말이 옳습니다. 이 글을 보고 참 헐 입니다. 생계형도 아니고 다른 장애인들도 도매금으로 취급당할까 봐 걱정 입니다.장애를 가지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참 많은데 말입니다"

김영미 "장애인을 강조하는 문자네요. 특혜를 바라는 걸까요?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를 떠나 불법이 문제인거죠. 저분은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 한것 같아요. 카드 영수증을 보니 백화점 매출로 잡히는듯한데... 그럼 백화점 측에서 장애인단체를 이용해서 매출실적을 올리는걸까요? 문자에 협박이 아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종문 "장애인 단체가 권력화 하는 건지... 장애인 단체에 수익금의 일부가 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불법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깃털이 아닌 몸통 현대, 롯데 나오라고 하세요. 돈 많은 재벌들 보자보자 하니까 부천시민을 졸로 보는군요."

업데이트:이와관련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 관계자는 31일 "(사)한국장애인 정보격차해소지원 부천시협회에 매년  얼마씩 기부하는지 밝힐 수 없고 부천시의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향후 어떻게 할것인지 여부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