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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과 인연 맺은 유명 문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노벨문학상 펄벅,민족시인 변영로,정지용,목일신,원미동사람들의 양귀자
2016년 05월 03일 (화) 12:15:3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는 문인들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부천과 인연을 맺고 발자취를 남긴 문인들은 퓨리처상과 노벨상을 수상한 펄벅여사를 비롯하여 민족시인 수주 변영로, '향수'로 유명한 故 정지용(鄭芝溶),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의 노랫말을 지은 故 목일신(睦一新),1980년대 구도심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양귀자 선생 등이다.

   
▲ 부천시 오정구 오정대로에 설치된 수주 변영로 선생 기념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민족시인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천시는 매년 수주문학상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변영로 선생의 '논개' 시비는 중앙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변영로 선생은 '폐허' 동인의 일원으로 명시 '논개'를 쓴 시인이자 '명정40년'을 펴낸 수필가 이며, 영문학자이자 언론인이고 교육자였다. 암울한 일제 식민치하에서 단 한편의 친일문장을 남기지 않은 절조의 지식인이자 기미독립만세 때는 독립선언문을 영역하여 세계만방에 전했던 애국운동가이기도 했다.

특히 변영로 선생은 자신의 호를 부천의 옛 이름을 따서 수주(樹州)라 했다. 서울에서 거주할 때에도 주소는 부천에 두고 있었으며 죽어서 부천의 고향집 뒷산에 묻혔다.

   
▲ 펄벅기념관 개관식. 부천타임즈DB/부천시는 2006년 9월 30일 펄벅의 박애정신을 기념하고자 소사희망원이 있었던 자리에 기념관을 설립하였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는  소설 '대지'(The Good Earth)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 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는 '펄벅기념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펄벅여사는 1965년 700만 달러의 사재를 털어 펄벅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1967년 부천 소사 심곡리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여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과 혼혈아동을 돌보았다.

   
▲ 부천군 소사읍 소사리 90-5번지(현재 소사구 소사본2동 89-14번지) 소사삼거리 정지용이 살았던 2층 주택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고 현재는 낡은 2층 상가건물로 남아있다.(셧터가 내려진 상가 건물이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집)ⓒ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충북 옥천이 고향이며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鄭芝溶) 선생도 1943년부터 45년까지 3년간 부천군 소사읍 소사리 90-5번지 소사삼거리(현재 소사구 소사본2동 89-14번지) 세종병원 후문 인근에 살았다.부천시에서는 2000년 11월 부천 중앙공원에 정지용 시비를 건립했다.

가톨릭 신자였던 정지용은 공소만 있던 부천에 신부를 모셔왔고 이를 본당으로 승격하여 부천 최초의 성당을 창립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그가 살았던 소사동 89-14번지에는 기념푯돌이 세워졌고 부천중앙공원과 소사본동사무소 앞에는 시비가 있다.

   
▲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 세워진 목일신 시비 '누가 누가 잠자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전남 고흥 출생이지만  일본 간서대 유학 후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은 생전에 '범박동가'를 작사했다. '자전거',시비는 부천중앙공원에서 '누가 누가 잠자나' 시비는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2단지에서 만날 수 있다.

   
▲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세워진 양귀자 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980년대 구도심 서민들의 애환을 다룬 베스트셀러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은 특별시 개발에서 밀려난 전라,경상,강원,충청 등 서민들이 희망을 일궈내는 작지만 아름다운 삶을 보여줬다. 원미구에서는  매년 '원미동 사람들 문학축제'를 통해 소설 속 마을 주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주민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원미산 진달래 동산 입구에 세워진 양귀자 소설 한계령 중 진달래 예찬 구절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남편은 원미산을 다녀와서 한껏 봄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 원미동 어디에서나 쳐다볼 수 있는 길다란 능선들 모두가 원미산이었다."로 시작된다.

위와 같이 부천이 유명문학인들과의 인연과 발자취가 남아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지난 4월 29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문학분야) 가입신청서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제출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은 도시들 간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네트워크 사업으로 유네스코가 지난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부천시의 문학도시 신청 전략은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이다. 부천이 신생 공업도시이자 이주민의 도시로 통념상 뛰어난 문학적 전통을 내세우기보다는 가난과 역경 속에서 꿈을 꾸고 삶을 변화시키는 문학의 힘을 주목하는 것이다.

5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심사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 본부에 영문신청서를 내면 심사를 통해 내년 12월에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부산(영화), 전주(음식), 통영(음악), 이천(민속과 공예), 광주(미디어) 등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 중앙공원에 세워진 목일신 시인의 <자전거>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중앙공원에 설치된 정지용 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중앙공원에 세워진 변영로 선생의 <논개>시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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