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4월 28일 오정경찰서와 오정구 성곡동복지협의체 두 기관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받았다.

내용은 양 기관이 민관협력으로 "독거노인, 혼자 사는 장애인 및 만성질환자, 가정위탁아동 등의 안전사고 및 범죄피해 예방서비스"를 위해 '사랑의 순찰 문패' 달기를 편다는 업무협약 체결에 관한 것이다.

오정경찰서에서 보낸 보도자료는 27일  오정경찰서(서장 박동수)와 성곡동복지협의체(위원장 원종호)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반면  성곡동복지협의체가 보낸 보도자료는 성곡동파출소(소장 천성규)와  성곡동복지협의체(위원장 원종호)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기자가 보도자료 내용과 사진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양 기관에 전화로 문의한 결과 성곡동복지협의체가 오정경찰서와 맺은 협약이 아니고 성곡동 파출소와 체결한 협약으로 밝혀졌다.

오정경찰서는 보도자료에는  협약을 체결한 성곡동 파출소는 언급도 하지 않고  협약식에 참석하지도 않은 박동수 서장의 멘트까지 만들어 넣었다.

반면 성곡동복지협의체의  보도자료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그 동안 치안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사회 약자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돼 경찰공무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는 천성규 파출소장의 멘트를 인용 보도했다.

오정경찰서의 보도자료는  하위기관인 성곡동파출소 업무실적 가로채기로 볼 수 있다.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의 업무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사기진작에 앞장서야 하나 오정경찰서는 본청 실적으로 포장하고 경찰서장 멘트까지 삽입해 넣은 것은 관공서의 전형적인 구태행정이다.

성곡동 주민센터 이황구 동장, 복지협의체 원종호 회장, 천성규 성곡파출소장이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곡동 주민센터 이황구 동장, 복지협의체 원종호 회장, 천성규 성곡파출소장이 협약식을 마친 후 사랑의 순찰 문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