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의 대통령(?) 안동선
지금으로 부터 4년전, 2000년 16대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안동선(민주당,4선)의원은 부천의 대통령(?)으로 불리었다. 안동선의원의 품에 안기지 않고서는 시의원도 도의원도 시장도 될 수 없었던 막강한 정치적 칼자루를 쥐고 있었던 정치권의 거물이었기 때문이다.

안동선의원이 부천의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독재와 반독재라는 한국의 정치구도에서 민주화의 선봉에서서 투쟁한 경력과 DJ의 후광, 부천의 정치일번지라고 불리우는 원미갑 유권자들이 보내준 지지 때문이었다.

▲ 지난 4.15총선 추미애 지원유세시 부천북부역 광장. 좌로부터 김옥현.안동선.췸애. 조영상.이강인ⓒ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치거물 안동선의원의 추락
그러한 안동선의원이 17대 총선에서 3등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맛보게 된 것은 열린우리당의 개혁과 탄핵열풍 만이 주요 이유가 아니다. 아무리 열린우리당의 상승세가 전국을 휩쓸었다 할지라도 안동선 후보가 16대 대선때 자민련의 품에 안기지 않고 원미갑에서 민주당을 지켰다면 그 어느 누구도  안 의원에게 도전하여 원미갑에 둥지를 틀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다른 후보가 도전했더라도  결코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안 의원이 버리고 간 원미갑 빈둥지에 김기석 후보가 열린우리당이라는 간판을 걸고 자리를 잡았다.

스스로 정체성을 부정하는 안동선의원
안 의원, 그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해 버리는 정치적 과오를 범하고 있으며 지금도 끝없는 변절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16대 대선때 자민련으로 가게 된 이유를 “나는 평생을 야당만 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동선의원님에게 묻습니다.
정치는 권력을 잡기위한 것이고 정치적 이상과 꿈을 펼치려면 여당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과거 안동선의원의 야당시절은 군사독재정권과의 투쟁이었다.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당연히 야당을 했어야 했다.그러나 독재정권은 물건너 갔고 문민참여 정부가 들어선 지금“나는 평생 야당만 해왔기 때문에 야당을 해야 한다”는 안 의원의 정치적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보는데 안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미갑 빈둥지로 다시 찾아온 안동선의원
민주당을 버리고 자민련에 품에 안긴 안의원은 16대 대선에서“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황당한 선언으로 부천의 시민들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신이 내 팽개치고 간 민주당 빈둥지를 다시 날아 왔습니다.

▲ 21일 방비석(무소속) 후보 개소식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안동선(16대)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무슨 논리로 변명하시렵니까?
안의원님! 과거 독재정권과 맞서 싸운 민주화의 투사가 16대 대선에서“차떼기 정권의 대표적 인물 이회창을 지지했다”는 것을 무슨 헤궤한 논리로 변명 하시겠습니까?

어제(21일) 부천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방비석 전부천시장 권한대행 사무실 개소식 참석한 안 의원께서 방비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안의원님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민주당 공천을 받은 조영상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안익순(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함께 방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은 어떤 정치적 논리로 변명하시겠습니까?

민주당 소속 안 의원이 왜 조영상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무소속 방비석후보를?
지난 4.15 총선때 부천에 온 추미애 의원의 지원유세에서 안동선 의원께서는 조영상 후보를 향하여 “변호사 출신으로 의리와 신의가 있는 성실한 국회의원감”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더니 방비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는“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방 후보만한 시장감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민주당 자기식구(조영상) 내팽게 치고  무소속 방후보를 치켜 세우는 것은 무슨 헤궤한 정치논리로 변명하시렵니까?

추하지 않은 정치인의 석양을 보여주십시오
안동선의원님! 대한민국 정치거물 4선의원 안의원님의 정치유통기한(16대)도 이제 5월29일이면 끝이 납니다. 정치와 재판 그리고 식당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직접 보게 되면 때론 비위가 상할 때가 있더군요. 어제의 정적이 오늘의 동지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정적이 되고. 필요하면 잡아가고, 필요하면 풀어주는 권모술수의 정치판 일지라도 안 의원님은 정치라는 링위에서 신의라는 이름으로 게임의 룰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부천시민들은 안 의원의 일수족 일투거를 지켜 볼것입니다, 추하지 않은 정치인의 석양을 보여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