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일황을 받드는 성스러운 기둥과 같은 산'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주산(聖柱山) 지명을 와우산(臥牛山)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 나왔다.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양경직 수석연구원은"부천시 남단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성주산(聖柱山)은 본래는 '대골산(大山)' 또는 '와우산(臥牛山)'으로 불리던 산이다. 그런데 일제가 1911년 성주산(聖柱山)으로 왜곡한 이래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제는 1917년 현, 심곡도서관 자리에 신사(神祠)를 지어놓고 참배를 강요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경직 연구원은  "일제는 1894-1906년 사이에 군사용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육군성 참모본부 소속의 첩보장교들로 조직된 측량대가 한반도에 몰래 들어와 은밀하게 측량을 하여 목측신속도(目測迅速圖)를 제작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1913년 정밀 측량을 하면서 그때그때 편리에 의해 지명을 새로 만들어 1915년 제판을 마쳤는데, 이때 '와우산'은 성주산(聖主山)으로 '장좌봉산(將座峰山)'은 원미산(遠美山)으로 왜곡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와우산(臥牛山)으로 부르는  유래는 산의 지형을 1960-1970년 까지만 해도 중동 벌판 멀리에서 보면 마치 소가 누워 있는 형세하고 하여 와우산(臥牛山)으로 부른 것이다.

양경직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하여 1995년 경기도지명위원회에서 경기도에 남아있는 '일본식 지명 26곳 고유지명으로 환원계획'에 따라,시.군 지명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뒤 옛 이름으로 환원할 예정이었으나  부천의 경우에는 아직도 성주산(聖柱山)으로 그대로 쓰고 있다"며 "부천시는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와우산(臥牛山)으로 환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