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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세계 영화무대 새주역으로 등장
<여자는.. ><올드보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2004년 05월 15일 (토)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우리 영화가 각종 영화제의 초청이 잇따르고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극장 개봉도 계속 증가되는 등 세계 영화무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2일 프랑스에서 개막(현지시간)한 제57회 칸영화제에 우리 영화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올드보이’ 2편이 공식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한국영화 바람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3일자 프랑스 <르몽드>는 칸영화제 특집 부록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가 어떻게 질적인 도약을 거쳐 대중적인 성공을 이루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프랑스평단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아왔던 홍상수 감독을 전면에 걸쳐 소개했다. <르몽드>는 '홍상수, 알코올, 섹스, 영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 감독이 '여자는…'를 만든 계기와 영화관, 작업방식과 이 영화를 완성하기 전  1년간 파리에서 지냈던 일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새로운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성공 원인을 위험을 무릅쓸 줄 아는 젊은 감독들의 출현과 시네마서비스, CJ 엔터테인먼트 및 쇼박스와 같은 견고하고 전문적인 소규모 영화제작사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철저한 전략과 현대화된 영화지원 정책 등을 꼽았다.

신문은 특히 대형 국제 영화페스티벌에서 홍상수 감독 등의 두각은 기록적 흥행을 추구하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자칫하면 함몰될 수 있는 예술적 자유의 여지를 대폭 확보하는 동시에 상업적으로도 존속 가능성을 지닐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거의 탐색되지 않은 길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영화는 다행히도 무척 실험을 즐기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현재 한국영화의 제작열풍은 독창적인 작품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김기덕 감독의 예를 들면서 “난폭하고 여성 혐오적인 측면이 강한 그의 작품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진정한 예술가로 여겨지도록 하고 있다"는 영화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박하사탕'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 등 독창적인 작품들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국 영화의 질적 도약이며 관객들의 기호가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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