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고 펄벅여사 서거 43주기에 참석한  내빈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故 펄벅(Pearl Sydenstricker Buck) 여사의 서거 43주기 추모행사에 '소사희망원' 출신 인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3월 5일 오후 부천펄벅기념관에서 열린 펄벅 43주기 추모행사에는 펄벅 여사가 운영했던 소사희망원 출신 사람들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주최측이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펄벅 여사는 1967년 부천 소사 심곡리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여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과 혼혈아동 1500 여명을 돌보았다.

가수 인순이를 비롯하여 함중아,정동권(함중아와양키스멤버), 제임스리, 오세근, 혼혈장애인 시인 김영철 등이 소사희망원 출신이다.

행사를 주최한 문화예술과나 행사를 주관한 부천문화재단은 행사 기획단계에서부터 소사희망원 출신 인사들을 초청대상에 넣었어야 했다.

이에 대해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급하게 준비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추모제의 가장 주요 인물은 펄벅의 아들과 딸임에도 주최 측에서는 이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행사의 기본이되는 기획력 부족이다.

펄벅기념관 정문 앞에 세워진 주차안내 배너도 문제가 됐다. 배너에는 'VIP 주차장'이라며 일반인들은 주차를 금지시켰다. 생전에 펄벅여사가 함께 했던 사람은 VIP가 아니라 헐벗고 굶주린 전쟁고아였음을 주최측이 생각했다면. VIP 주차장은 안내 배너는 당초 생각조차 안했어야 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김상희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도의원 류재구,시의원 최성운, 송재용 소사구청장,김용범 문화기획단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 한국문인협회부천지부 고경숙 회장,한국카툰협회 조관제 회장,부천교육박물관 민경남 관장,부천시여성연합회 정주열 회장 등 이 참석했다.

▲ 부천타임즈DB/2006년 9월 30일 부천펄벅기념관 개관식에 <소사희망원> 출신 혼혈아 및 고아들이 어른이 되어 참석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 정동권 씨ⓒ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