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자유토론은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져 평소의 전문적 지식과 그에 대한 견해를 알아 볼수 있는 생방송 토론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다.

▲ 좌로부터 이재열.신철영.이재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재옥후보의 완패로 끝난 방송토론

결론부터 말하면 11일(화), 열린우리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신철영, 이재열, 이재옥의 3자 방송토론은 이재옥의 완패였다. 이재옥 후보는 이재열 후보와 신철영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질문을 던졌는데 상대를 당혹하게 하기는 커녕 역공을 당하고 오히려 상대후보를 부각시켜 준 결과를 초래했다.

▲좌로부터 이재열.신철영.이재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재옥 후보가 이재열 후보에게 “이재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했는데 한나라당의 예상후보는 방비석이다. 방비석은 직급으로 이사관이다. 이재열 후보는 지방서기관 출신이고, 원미구청장을 지내고 퇴직한 경력을 가지고 어떻게 85만 부천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가?”라고 공무원의 직급과 관련하여 이재열 후보를 비하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하여 이재열 후보는 “ 한나라당 방비석 후보는 직급이 높기 때문에 해야(시장후보) 되고 직급이 낮기(이재열후보 자신을 말함) 때문에 ... 그사람 인격과 능력을 물어야지 직급으로 시장후보 자격요건을 논하는 생각이 너무 천박하다”고 이재옥 후보에게 일침을 놓았다.

드림시티방송국 1층 대기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각 후보 관계자들도 이재옥 후보의 질문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평가했으며 이재옥 후보도 자신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해명했다.

이재옥 후보가 이재열 후보에게 “원미구청장 재임시 일한 업적을 말해달라”고 하자 이재열 후보는 “원미구청 재직시 구청 앞에 분수를 만들어 그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줬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교부세 4억을 받아와 눈 제설차 2대를 샀다”라고 답변함으로서 이재열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던 의도가 역으로 이재열후보의 재직시 업적을 부각시켜준 결과를 초래했다.

끝으로,이재옥 후보는 신철영 후보에게 “시장의 자질로서 경실련사무총장을 하신 것이 마치 대단한 것처럼 선전하여 한말씀 여쭙는데 경실련이 ‘경제정의실천연합’이라고 알고 있는데 부천시가 복식부기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복식부기'를 알고있는가?”라며 상대(신철영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복식부기’라는 전문용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답변에 나선 신철영 후보는 “경실련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고 그동안 국가개혁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며 경실련의 위상을 설명하고 이어서 “부천시가 복식부기를 채택한 것은 경실련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복식부기제도를 채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책건의를  98년 원혜영(현 국회의원) 시장과 협의 했으며, 당시 청와대, 행자부와 협의하여 부천시가 복식부기 시범사업을 하게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복식부기와 경실련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복식부기'는 기업의 재정 흐름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기에 부천시의 재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답변함으로서 ‘복식부기’를 가지고 신후보를 궁지에 몰아 넣으려던 의도는 완전히 무산되고 말았다.

선거방송토론이 끝난후 열린우리당 관계자와 시민들의 반응은 “이재옥 후보의 질문은 치졸했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정보없이  무리하게 질문을 던져 화를 자초했다 ”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