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출판기념식장에서. 좌로부터 원혜영의원.부인 김은혜여사.배기선의원.김영호 유한대학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대담/정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쉰네살의 나이보다 조금은 더 들어 보이는 부천시장 예비후보 신철영(전 경실련사무총장)의 주름살 뒤에는 그 어떤 사람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삶의 따스한 온기와 사랑이 베어 나오고 있다.

1950년 충청남도의 당진의 농촌 가정에서 태어나 천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때 일류기업(한양주택)에 몸담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지만  구로공단, 가리봉동,청계천,창신동 달동네 뒷골목을 걸어가면서 힘들고 지친 밑바닥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을 보고 스스로 화이트칼라가 되기를 거부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1978년 서슬퍼런 군사독재정권 시절 노동현장에 뛰어든 신철영.

1990년 주요 노동운동 조직인 전노운협(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았다. 1990년대 부동산투기로 대한민국 땅값이 하늘을 치솟을 때 서민들은  전셋값, 월세 상승으로 수많은 가장이 자살하던 1994년 부천경실련을 창립하고, 중앙경실련 조직국장을 하면서 시민운동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 신철영 예비후보

신철영!
그는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앞줄에 서려고 하지 않았으며, 얄팍한 미소 한번 날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각종 행사현장에서 내빈으로 초대된 신철영을 지금까지 지켜본 기자의 눈에, 그는 언제나 뒷줄이었고 한사코 앞줄에 앉기를 부담스러워한 신철영이었다.

1978년 부터 시작한 노동운동이 그를 세 번씩이나 옥고를 치르게 했으며 그러한 과거의 전력이 오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직하고 청렴한 시민운동가로 변모시켜 놓았지 않았을까?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천안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서울 공대에 입학했을 때 가족들은 매우 기뻐했지만, 정작 신철영, 그는 자신을 위해 사는 것보다 민족을 위해, 노동자를 위해 사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왔다.

경실련에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하면서 실현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시민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부천시장 예비후보 신철영씨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 부천시장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하게된 동기는?

“저의 좌우명은‘화이부동’(和而不同)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구절로 서로의 차이와 특성을 인정하되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주요한 덕목이라는 말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은 사회적 다양성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이해가 서로 다른 집단의 요구들이 충돌할 때 사회발전과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도모해야하는 민주적 정치집단이 반드시 가져야 될 가치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더욱더 정진하여 잘사는 부천, 화목한 부천, 개성이 만개하는 부천을 만들어 보겠다는 저의 생활철학과 신념에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부천지역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어떤 실적을 남겼나?

“부천시 옴부즈만,부천경실련 대표,남은음식물 사료화추진,부천시민모임 대표 활동 등을 통하여 우리농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을 시작한 것이 지금은 매출이 450억원(2004년도)에 달하는 한국생협연대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 신철영 저서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은?

“지난 2년간 지역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중앙경실련의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노사정 위원회 소위원장, 대통령자문 지속가능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기획예산처 예산자문위원,여성부 정책자문위원,국무총리실 시민사회발전위원  등을 통해 중앙정부의 흐름을 읽으면서 국가개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저의 소임을 다하여 왔습니다”

▒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을 보는 시각은?

“최근 정치개혁과 관련해 국회‘범국민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우해 노력하였지만,  여러 이해집단의 입장에 따라 개혁과제들이 퇴행하는 모습들을 보아 왔습니다.

중앙경실련활동과 부천지역에서 일하면서 절실히 느낀것은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즉 지역의 발전을 통하여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국가개혁의 경도라는 것 입니다.지방에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되고 각지방이 세계의 다른 지방과 경쟁할 때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신철영 예비후보 ...열린우리당 원미을 배기선의원 창당대회장에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지방자치와 분권에 관하여는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참여정부가 국정의 우선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분권정책과 국가균형발전은  지방으로의 권한이양이라는 형식적 내용을 넘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함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방의 경쟁력, 자립적 지방화에 그 사활을 두고 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평론집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통해 자치와 분권 그리고 국가경쟁력강화에 관한 지방의 역할에 폭넓은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됩니다“

▒ 이번 4.15 총선을 돌아보며 평가한다면?

“금번 4.15총선은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갈등과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개혁과 참여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새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그 희망은 열려 있습니다”

▲ 열린우리당 입당식

▒ 시민운동과 정치가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사회를 설명할 때 정치사회, 경제사회, 시민사회 삼자로 구별하는데, 정치사회도 공공의 선에 지향합니다.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성취도 있겠지만 국민전체가 평안해지고 혜택을 골고루 나누고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경제사회는 이익을 지향하는 기본동력이고, 시민사회 역시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치와 시민운동의 지향점은 같다고 봅니다."

▒ 만약 시장이 되시면  시민운동 할 때와 차이가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시민운동 할 때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시정을 펼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민운동은 보다 이상적인 것을 주장하지만 행정은 이상은 지향하되 현실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일해야 합니다. 현실의 제도적 차이, 여건의 차이, 시장이라는 자리도 정당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정의 목표가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부딪치는 과정에서 제한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또한 이 과정에서 얼마나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해서 함께 해 나갈것인가, 등등 기본적인 지향점은 차이가 없을 것이라 봅니다"

▲ 2004부천시 한의사회 이취임식장에 초대된 신철영 예비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시민운동을 하실 때 주장한 시민참여론을 시장이 되시면 어떤 방법으로 참여의 길을 열것인지?

"사안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는 토론하고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든다면 1998년도에  남은 음식물 사료화 운동’을 폈습니다. 시민단체와 아파트 부녀회, 자치회 그리고 시와 시의회가 지원하고 언론이 함께 동참 하는 등 여러힘들이 합쳐서 된 일입니다“

“적어도 ‘남은 음식물 사료화운동’만큼은 전국의 최고였다고 보는데 만약 공무원들이 했다면 더 많은 예산과 인원이 투입되었을 것입니다. 비용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았고 시민스스로가 참여하고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행정이 이를 지원함으로서 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일을 해 낼수 있었습니다"

"또하나의 예로‘부천 시민의 강’은 사실 작은 하천인데 상징적 의미로‘시민의 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부천경실련과 환경센터가 발의를 해서 시에서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원해서 만들어진 것 입니다. 시민의 강이 완공된 후, 시민의 강을  가꾸기 위해 ‘시민의 강 지킴이’가 발족하여 초등학생 부터 청년 어른들까지 적극적인 참여가 있지 않습니까?“

“만약 시에서 예산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겠습니까? 공무원은 기획하고 지원하고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함으로서 예산까지 절감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참여가 이뤄낸 성과 입니다"

▲ 신철영 예비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시장예비 후보로써 주요 공약은?

▲신.구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계획수립 및 추진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문화도시 발전의 내실화 ▲생활문화, 생활체육의 발전▲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아동, 노인 등 복지의 실질적 확대 ▲부천을 특정시로 격상시켜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세수의 확보함으로서 지역경제의 활성화

▒ 시장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
"인사정책의 공정성과 공직자에 대한 신뢰감 조성과 정책의 일관성과 통합행정 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을 두려워하고 민의를 거스르지 않고 귀담아 듣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  끝으로 하시고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서 제안하고 부천 시정에 반영시켜온 많은 일들을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에 반영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천시민들에게 중요한 경제, 교육, 교통, 복지, 환경 문제들을  굳건한 실천 의지를 통해 부천시민을 위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4.15총선 민생투어 유세현장에서 정동영의장과 함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인적 사항
 ◎ 이름 :신철영(申澈永.54) ◎ 생년월일  1950년 5월 8일
 ◎ 출생지: 충남도 당진군◎ 주소:부천시 원미구 중동 884 주공아파트

◆ 학력 (군경력)
◎ 1967:온양중학교/1970:천안고등학교 졸업/1976:육군사병 만기제대
◎ 1978: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 경실련 근무
 ◎ 1994. 2 - 2003.12 - 사무총장/상임집행위원회 부위원장/조직위원장/노사관계개혁위원회 사무처장 /조직국장

◆ 부천 활동
 ◎ 1994.11 - 2001.12  부천경실련 공동대표, 집행위원장, 조직위원장
 ◎ 1998. 4 - 2002. 5  남은음식물 사료화추진 부천시민모임 공동대표
 ◎ 1998.10 - 2001.11  실업극복부천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 1999. 3 - 2002. 3  부천시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협의회 위원장
 ◎ 1999. 5 - 2002.12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 위원 ◎ 1999. 7 - 2001.11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 생협활동 
 ◎ 1995.11 - 현재  부천생활협동조합 이사장 ◎ 1998. 3 - 현재  (사)한국생협연대 회장

◆ 주요 활동
◎ 1999. 9 - 2004. 1  대통령,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
◎ 1999.10 - 2004. 1  대통령, 노사정위원회 노사관계소위원회 위원장 
◎ 2002. 7 - 2004. 1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회의 위원
◎ 2003. 7 - 2004. 1  여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 2002. 8 - 2003. 1  제16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 2003. 8 - 2004. 1  서울시 버스개혁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
◎ 2002. 5 - 현재  한국프로야구협의회 자문위원
◎ 2003.11 - 현재  학교법인 한성학원 임시이사

◆ 노동,민주화운동
◎ 1978. 7 - 1990. 2  노동운동 ◎ 1981. 8. 전국민주노동자연맹 사건 구속
◎ 1987. 2.  세칭 "전노추" 사건 구속 ◎ 1987. 8.  대우조선 이석규 장례식 사건 구속
◎ 1990. 2 - 1990.11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전노운협) 공동의장

◆ 주요 저서
◎ 1990:만화 근로기준법/도서출판 이웃
◎ 1995:노동운동과 신사회운동의 연대(공저)/한국노총중앙연구원
◎ 2004: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도서출판 장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