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탈춤과 장승에 몰두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69호 및 108호 이수자 김종흥(51)씨가 ‘제20회 복사골 예술제’초청으로 5월5일 부천중앙공원 잔디광장에서 장승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중요무형문화재 69호 및 108호 이수자 김종흥(51)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종흥씨는 부천의 중심인 중앙공원 잔디광장에 높이 3미터의‘복사골대장군’과 ‘복사골여장군’2기를 세웠고, 미리 준비한 길이 2미터,지름 30센티의 소나무에 장승의 형상을 제작하는 즉석 퍼포먼스를 통해 ‘원미대장군’을 조각하고 부천미협소속 서예가 김영배씨가‘원미대장군’이라고 붓글씨를 써 넣고 김종흥 역시 자신의 작품에 '아름다운 부천' 글씨를 써 넣자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 서예가 김영배씨가‘원미대장군’이라고 붓글씨를 쓰고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장승제를 지켜본 김민경(31.소사동) 주부는“이번 복사골예술제의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고 소감을 말했으며 부천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이날 제작한 ‘복사골대장군’은 오정구에 조성중인 테마공원에‘ 원미대장군’은 원미구청에 각 각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김종흥씨는“빛과 문화의 도시 부천의 한복판에 세운 우리 장승을 보고 시민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을 새삼 피부로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장승 퍼포먼스가 끝난 후 계속된 하회별신굿판에서  스님으로 등장한 김종흥씨는 이상호(소잡는 백정 역)씨와 함께 해학과 웃음이 넘치는 한마당 잔치를 벌렸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탈춤과 장승에 몰두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김종흥(51)씨가 장승을 세운 것은 이곳 부천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한국 혼이 깃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2월, 이스라엘 홀론시에 조성된 ‘한국공원’은 그가 현지서 직접 제작한 전통장승 13기로 채웠으며 장승 보급을 위해 해외 행사에 22회나 참가한 그의 작품은 서울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앞 평화공원과 지리산 중산리, 경복궁 민속박물관,정동진 등 국내외에 2,000기가 넘는다.

“장승제작을 통해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는 것이 소박한 바램”이라는 김종흥씨는 아들 김주호 (26.민속학 전공)를 후계자로 삼아 가업을 잇게 할 것이며 “안동 하회마을에 민속자료관을 지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종흥씨는 금년 한해도 5월16일 대만 묘율시 축제 참가를 비롯하여, 6월 몽골 울란바토루 초청공연, 7월 캐나다 토론도 한국 장승공원 조성 등 바쁜 일정으로 꽉 차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