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새누리당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좌파는 양아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차명진 새누리당 부천소사당협위원장은 15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20대 총선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조계사 은신 관련) 남의 사찰(조계사)에 들어가서 마치 자기가 사찰 주인인 것처럼 자기를 들어오게 한 사람들에게 호령을 하고,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비난하는 그런 양아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걸 또 백기완 선생이 (조계사에) 가서 그렇게 하라고 박수를 쳤다"고 맹비난했다.

▲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15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차명진 전 의원은 "나는 지독한 좌파였는데 우파로 전향한 동기가 있다" 며 백기완 선생과의 악연(?)을 이야기 했다.

차명진과 아내 서명희씨는 학생노동운동출신으로 1988년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대개 공부한 지식인들이 생각이 바뀌어 전향을 한다. 자기 생활에 계기가 되어 바꾸게 되는데 ...그 계기 중의 하나가 백기완 선생 때문이다. 그 분이 제 주례를 섰는데 장장 45분을 늦었다. 제가 결혼식을 25분 만에 처리했다. 그 때 제가 어떤 상황이었겠어요. 저는 결혼식 날자를 지금도 모른다. 기억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악몽이다. 아 운동권이 이렇게 책임성이 없구나 "라며 "현재의 좌파는 안 바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기완 선생과의 인연을 악몽으로 표현하고, 비난 하면서도 지난 2006년 7월 26일 부천 소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홍보물에 백기완 선생이 주례를 섰던 결혼식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차명진 전 의원은 과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새누리당 국회의원, 임해규 전 국회의원 등 민중당 핵심세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