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회 원정은 행정복지위원장에게 지난 9월 추석을 전후해 옥돔을 선물한 것과 관련하여  24일 밤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원 위원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김용수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가 25일 아침 돌연 사직서를 낸 것과 관련하여 부천시 공직자 내부에서 동정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부천시 공직자들은 "김용수 대표이사는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30년간의 지방공무원으로 재직한 행정전문가로서 재임기간 동안  청렴한 공직생활로 선후배 공직자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는데 단 한 번의 실수로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대표이사직을 사직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용수 대표이사의 사직과 관련하여 선후배 공직자들은 " 원정은 위원장이 '옥돔'을 뇌물성 선물로 간주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엄포에 심한 자멸감과 함께 김만수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사표를 낸 것 같다" 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추석을 전후해 옥돔이 택배로 왔는데 수취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위촉 동의안이 상임위에서 열릴 때  이 문제를 거론하려고 했으나 당시 의회가 파행으로 출석하지 않아 어제(24일) 행감에서 따졌는데 김 대표가 사직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위원장은 "과장에서 국장 승진을 앞두고 시의원에게  과일(배)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른 모 공직자도 꿋꿋하게 버텨 국장이 됐는데...."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12월 11일 출범예정인 부천시여성청소년재단 김용수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재단 이사장은 사직서를 즉각 수리하였으며 부천시여성청소년재단 출범준비 등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긴급 이사회를 개최, 당분간 허모 복지국장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