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원정은 행정복지위원장이 최근 취임한 김용수 여청재단 대표이사가 보낸 선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행복위는 김용수 대표이사의 임명동의안을 다룬 소관 상임위로, 선물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부천타임즈><부천일보> <부천신문> <부천뉴매거진> 행정사무감사 공동취재단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24일, 최근 취임한 재단법인 부천시여성청소년재단 김용수 대표이사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행정복지위원회 원정은 위원장의 폭로로 알려진 것으로, 김용수 대표이사가 자신의 임명동의안을 다루는 소관 상임위 원정은 위원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선물구애를 폈다는 내용이다. 

이날 원정은 위원장에 따르면 김용수 대표이사의 선물구애는 추석전후와 최근에 걸쳐 두 차례 이어졌다. 추석전후 전달된 선물을 원 위원장이 수취 거부한 상태에서 최근 다시 선물을 보내온 것이다.

원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장에서 이 선물꾸러미를 직접 풀어 공개했다. 선물포장박스는 내용물을 '해남젓갈'이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첫 번째 수취 거부된 선물은 '옥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용수 여청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8월 25일 여성청소년재단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9월 3일 전 직장인 부천시문화재단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부천시의회에는 206회 임시회에 '부천시 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임명 동의안'이 올라와 9월 14일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보류되는 등 진통 끝에 207회 임시회를 통해 10월 26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상임위 통과 당시에도 원정은 위원장은 "참 문제 있는 후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우리 부천시에는 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맡을 후보가 단 한 사람도 없는지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네요."라고 속기록에 남겼을 정도다.

결국 김용수 대표이사는 11월 10일 김만수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런 사정을 고려했을 때 김 대표이사는 자신의 임명동의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첫 번째 선물인 옥돔을 소관 상임위원장에서 전달하려 시도했던 셈으로 '청탁'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문화재단과 여성청소년재단을 아우르는 공직해이까지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원정은 위원장은 "부천시의회 의원들을 어떻게 보고 이런 일을 벌였나"라며 "눈감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재발되지 않도록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더불어, 이진선 문화기획단장에게 "시 감사관실에 의뢰할 생각이 있느냐"라며 시 집행부 차원에서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이와 관련 이진선 문화기획단장은 "그런 일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보겠다"라며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감사의뢰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원정은 위원장의 폭로로 청렴을 강조해 온 부천시 행정의 공직기강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게 됐다.

한편  여성청소년재단은  지난 11월 10일 재단 직원 31명 (공개경쟁 10명, 경력경쟁 21명)에 대한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홈페이지 구축 등 기반 마련 후  12월 11일 재단 출범예정으로 본격적인 업무개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