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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는 더 이상 한국영화 지배 못한다
2004년 05월 01일 (토) 00:00:00 국정브리핑 webmaster@news.go.kr

최강 기자

26일자 미국 <뉴스위크>지는 한국 영화의 성공은 외환 위기 극복과정의 부산물로 재벌기업의 영화산업 퇴출과 중견기업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과감한 투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개설 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외환위기전 한국 재벌들이 저예산 B급영화들을 제작하고 국내 비디오 판매독점권을 소유했지만 외환위기로 대부분 기업들이 영화 관련 계열사를 분리하게 되면서 매년 여러편의 영화를 제작해 나라별로 배급하는 헐리우드 영화사같은 기능을 하는 독자적인 회사들이 생겨나게 됐다”며 이는 과거 ‘위험부담이 적고 수익성 낮은 영화’에서 ‘위험부담이 많은 영화산업'이 생겨나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감독들, 도발적인 각본 그리고 투입예산의 증가로 한국 영화가 광적인 혁신을 부르짖던 1960년대 마지막의 창의성이 분출하고 있다. 이로써 2000년 이후 한국 영화는 국내 시장 점유율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급기야 50%선을 넘었고 올 1분기에는 70%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영화는 “<라이언일병 구하기>에 버금가는 전투장면을 담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블록버스터를 잇따라 만들어 내고 있다”며 “헐리우드는 세계 곳곳으로 뻗어가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더 이상 지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잡지는 또 “한국은 한때 미국에서 아이디어를 찾았지만 지금은 그 반대 현상으로 할리우드가 앞다퉈 한국 영화 리메이크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헐리우드를 찾듯 아시아인들은 한국의 유명한 영화 촬영지를 보기 위해 한국방문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특히 “한국정부와 영화업계 지도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영화제작자들의 재정지원, 수출, 심지어 촬영장 물색 등 모든 계획이 이뤄지는 원스톱 장소인 아시아의 칸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한 제작자는 “한국이 부럽다. 관객들은 1970년대와 80년대 홍콩이 그랬던 것처럼 진정한 생동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잡지는 또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이 “경제난이 한국 영화산업을 부추겨 오늘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그들은 더욱 빨랐다. 한국이 세계 영화산업에서 주역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 한국영화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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