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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풍물공연을 보면 왜 눈물이 날까?
2004년 04월 27일 (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버클리. 대학도시라 할 수 있는 이곳의 남동쪽에 위치한 크로에버 플라자에는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풍물 놀이가 행인들의 발길을 잡았다. 올해로 세번째 맞이 하는 버클리 학생 풍물패 '이고'의 야외 공연이었다.

   

풍물 놀이에 맞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복장을 한 30여명의 학생들은 10분만 있어도 살이 익는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 아래 땀을 뻘뻘흘리며 신들린 듯 가락을 만들고 그 가락에 몸을 실었다. 토요일이어서 지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행인들은 낯선 가락인데도 불구하고 흥에 겨운지 몸을 흔들고 감탄을 연발했다.

흥겹기만 하던 공연은 후반에 접어 들어 잠시 무거운 분위기로 변했다.

   

너는 죽어 삼월 동풍에 매화가 되거라
나는 죽어 아이가이가 벌나비 될거나
에야-디야 에헤야...

함양 양잠가의 서글픈 가락이 학생들의 진지한 목소리로 울려 퍼질 때 분위기는 잠시 숙연해 지고 그 한국 특유의 독특한 가락에 가슴 저 밑바닥에서 흐르는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가 있었다.

   

   

다시 흥겨운 풍물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머뭇거리는 한인 학생들과 타인종 학생들을 끌어 들였다. 대동놀이 때는 사뿐사뿐, 그러면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도는 한국 학생들을 도저히 따라 잡지 못해 헉헉 대면서도 마냥 좋은지 함께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주변에서 구경만 하던 웃통을 벗어 던진 한 남자도 끼어 들어 헉헉 대고...

너무 열심히 관람하는 백인 여성이 있어 다가가 느낌을 물었다.
"역동적이고, 정열적이예요." 얼굴에 함빡 웃음을 머금고 답하는 그녀는 동아시아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Leigh Ashley 였다.

"산 좋고 물 좋고..." "놀아 보자"

   

정겨운 한국의 말들이었다.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학생들의 가락을 들을 때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뭉클했다. 2시간 가량 계속된 공연으로 그 고운 얼굴 검게 그을려 가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하는 학생들의 땀흐르는 얼굴에서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고국을 떠나와 살고 있어도 그들의 피속에 도도히 흐르는 한국의 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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