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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듣고 싶은 말
2004년 04월 27일 (화) 00:00:00 한억만 기자 ponamch@hosanna.net

부천타임즈: 한억만 기자

   

저는 가수 보아가 누군지 잘 모르나 언론에서 비추어진 그녀는 이제 열여덟 살임에도 일본에서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는 듯 합니다.이번 일본투어 아홉 번의 공연에서도 그녀는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보아는이렇게 인기 있는 가수가 되었을까요? 그 회사 사장은 그 비결을,'일본 아티스트에게서 볼 수 없는 순수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요소는 이렇게 보아처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듣는 싶은 말이,'당신은 참 어린아이 같군요.'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겉과 속이 다르군요.'라는 말보다도 더 듣기 싫고 두려운 말은,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군요.'라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로 어른임에도 그 순수함에 반해서 '어린아이 같다'라는 말을 해주고싶고, 어떤 사람은 아이임에도 무섭게 느껴 질 때가 있습니다.

바이블에서도 '어린아이 같다'라는 평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렇게까지 표현할 정도입니다.'너희가 어린아이 같지 않고는 결단코...' 왜 이렇게까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되라고 했을까요.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어린아이는 어른에 비해 겸손하기 때문입니다.그 겸손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를 살면 살수록 더 깊이 깨달아 집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겸손함이 느껴졌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순수함이 남아있다는 증거입니다.때묻지 않고 순수하다는 것은 곧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틈만 나면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원래부터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준을 자신에게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아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정죄하며 자신은 상대적인 의(義)에 도취되어 사람들을 자기 발아래 있는 것처럼 함부로 대합니다. 이것처럼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을 가장 싫어합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그런 사람을 판단하는 자신도 어느 덧 그와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울처럼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이런 허물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도 결국 타인의 허물만 보고 그렇게 거리낌 없이 항상 큰 소리 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너희가 어린아이같이 되라는 말의 의미는 어린아이는 높아지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생존경쟁은 높아지려는 욕망에서 시작됩니다. 그것이 돈이든 권력이든 사실 모두 것들이 높아지려는 마음의 표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그래서 어딜 가도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원하고 인사 받길 원하고 또 대접받길 원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높아지고 대접받는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어른들이 시키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꾸미는 일이나 잘난 체하는 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내가 왜 세상에서 사나?'
'정말 인생에서 보람된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그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종교에서 궁극적인 가르침도 섬김에 있습니다. 서로를 한울님으로 섬기는 것 자체가 신앙이라는 천도교, 예부터 어른 섬김에 대한 미풍을 선양하였던 불교, 주님 자신이 세상을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는 기독교.

그는 제자들에게 섬김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거든 섬기는 자가 되어라'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리더는 높아지고 대접받는 일이 아니라 남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물론 목적을 갖고 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그러한 목적 없이 섬기기에 순수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겸손하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을 쉽게 용서하는 심성이 있기 때문입니다.모든 걸림의 원인은 교만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일 때문에 걸려 넘어진다는 사실은 나의 교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교만이 얄밉게 느껴진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이 교만하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최고의 교만은 이렇게 상대의 교만을 용납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아무리 마음이 상해도 몇 분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털고 일어나는데 어른은 한 번 넘어지면 다른 사람까지 넘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복음서에서는, '나를 믿는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는 일은 연자맷돌을 묶어 바다에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남을 실족케 하는 일
특별히 연약한 자를 시험 들게 하는 일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할 때 쓸모 없다 여기거나 하찮게 생각하는 그 사람을 그 분은
더 귀하게 보시고 천사까지 만나 주신다는 것입니다.

   

주여,인생 성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은 삶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다른 소리는 못 듣는다해도 '당신은 어린아이 같군요'라는
말을 듣도록 언제나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하소서

이 작은 소원이 제 평생 부끄러움 없는 기도제목이 되게 하소서

▒ 한억만 기자님은 강릉포남교회 담임목사 이시며 관동대학교 겸임교수 입니다.
영동크리스챤 편집위원.  다음카페 '경포호수' 시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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