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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거짓말을 한다
2004년 04월 21일 (수) 00:00:00 한억만 기자 ponamch@hosanna.net

부천타임즈: 한억만 기자

   

아침 일찍 선거한 후에 지인 몇 분과 함께 소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산에 올라가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날 대화의 주제는 '단순한 사람과 고지식한 사람'이었습니다.

곧 학교 다닐 때 공부 밖에 몰랐던 친구는 지금 명퇴 위기 앞에 놓여있고, 또 그 때 공부와 담을 쌓았던 단순한 친구는 큰 돈을 벌어 동창회 할 때도 많은 돈을 내 놓더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이렇게 모범답안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했다고, 그리고 진실하고 착하게 살았다고세상이 보라는 듯이 보상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단순하게 살고 적당히 거짓말을 해야 잘 사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예술의 기본적인 갈망은 진실에 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의 이러한 추상적 갈망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바꾸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그레네인들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라는 말처럼 현실 속에 나타나는 진실은 이러한 사람들의 갈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자신이 그렇게 진실하다고 믿었던 것이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 진실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고 또 그렇게 살아갈 용기도 없기에 자신도 결국 그들처럼 거짓이 진실이 되고 있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보면서 인생의 진실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대제사장은 종교적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롯 유다는 정치적 해방 때문에 헤롯은 호기심 때문에 백성들은 자신들을 선동한다는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정작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자신이 살려고 진실을 외면하고 타인을 죽이려고 합니다.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들의 길을 막는다고 생각하는 그 예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종교지도자에게서 더 이상 진실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 이란 말인가요.그 예수와 아무 상관이 없는 빌라도는 그에게서 어떤 거짓도 찾을 수 없음을 안 후에 베르타스(진리)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하면서 어떻게 하든지 그를 살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채찍 맞는 그리스도를 눈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그렇게까지 자신들의 자리만 생각하는그들의 위선이 바로 제 모습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수난은 결국 나의 거짓이요
그의 수난은 나의 욕심이요
그의 수난은 나의 바라바 때문인 것을...

세상은 지금 이리도 뒤죽박죽 되어있습니다. 진정으로 두려워 해야할 자는 오히려 당당하고 진정으로 고민 해야할 자는 오히려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렇게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진리 자체이신 그를 십자가에서 죽이려했던 것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리의 척도가 이미 바뀌어졌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모든 일의 척도는 '재미'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그리고 못 생겨도 참을 수는 있지만 재미없는 것은 못 참는다는 이 시대의 새로운 잣대는 사람들을 개인기가 많은 연예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인가 무슨 일인가라는 문제들보다도 모든 일의 평가는 오직 '재미'에 있습니다. 결국 재미가 있는 사람, 재미가 있는 일은 무조건 절대적인 선(善)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다는 일처럼 애매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에 따라 서로간에 느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재미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어쩜 이 두 재미의 차이는 비아그라와 나이아가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재미가 있다 없다'의 문제는 흥미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과 조화의 문제입니다. 몇 일 전에 밤늦게 들어오는 큰 딸에게 '공부가 힘들지 않니?'라고 물었더니 '공부가 일이 아닌데 왜 힘들어? 재미있어' 저는 그 말을 듣고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제 딸이 공부를 일로 여기지 않고 공부라는 현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성적을 얻는 문제보다도 성공적인 인생의 발판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새로운 진리 척도는 속도에 있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빠른 속도 탓에 식당차가 없는 고속철도가 개통되었고 인구고령화의 속도도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또 자살도 이혼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있습니다.

이렇듯 빠른 속도는 분명 이 시대 문화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블에 보면 이렇게 모든 일들이 빠르게 속도를 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종말의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문화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성격도 조급해 지면서 도무지 씨를 뿌려놓고는 기다릴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조급증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제는 어떤 일에서 늦다는 것은 실패한 일로 간주하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바보로 여기고 오직 순간에 대박을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조화는 이러한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6시간만에 자라는 버섯이 있고.  6개월만에 자라는 호박이 있고, 6년만에 성장하는 인삼이 있듯이 자연의 섭리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은총은 결코 한 순간에 소나기같이 내리지 않고 아침 이슬 같은 눈물과 수고와 그리고 고난의 터널을 지난 후에 오직 그 만을 바라보는 훈련을 시키신 후에 가나안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주여, 재미를 인생의 척도로 삼지 말고
조화 속에서 인생의 재미를 알아가게 하소서

주여,
비록 빠르지 않고 답답하고 더딜지라도
기다림 속에서 당신의 경륜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 한억만 기자님은 강릉포남교회 담임목사 이시며 관동대학교 겸임교수 입니다.
영동크리스챤 편집위원.  다음카페 '경포호수' 시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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