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시 영남향우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캡쳐

부천시영남향우회(회장 황중식)가 부천시가 추진 중인 중동특별계획1지구 시유지 매각을 위한 시민설명회에 '매각반대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향우회원들에개 대량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천시 영남향우회는 30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중동특별계획1지구 시유지 매각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7월 31일(금) 오전 10시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한다고 하니 바쁘시더라도 31일 오전 9시 40분까지 참석하셔서 '매각반대' 의견을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남향우회 황중식 회장은 부천타임즈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향우회 고문이 부탁을 해와 간사에게 시켜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강동구 의원은 영남향우회 간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자 "향우회 특별자문위원인 새누리당 원미을 손숙미 당협위원장이 황중식 회장에게 부탁을 해 문자를 발송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부천원미을 손숙미 당협위원장은  부천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황중식 회장을 만난 적도,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결국 황중식 회장과 손숙미 당협위원장의 말이 각각 달라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시의원은 영남향우회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공모에 의한 수의계약은 사전에 경쟁입찰 방식인 공모를 먼저 진행하는 합법적인 계약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이라고만 쓴 대목에서 왜곡의 의도가 돋보인다"고 꼬집었다.

서헌성 재정문화위원장은 "중동특별계획통합개발과 관련하여 향우회 회장까지 나서서  회원들에게 반대입장을 표명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타 지역 향우회간 지역갈등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매각반대' 문자메시지가 파문이 일자 부천시영남향우회는 이날 오후  '정정재공지'를 통해 "시민토론회는 부천시영남향우회와는 무관한 행사임을 알려드린다" 고 해명했다.하지만 '매각반대' 입장을 표명한 첫 번째 문자메시지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