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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복지관 "가임기 여성 다 짤라야 한다" 발언 파문
홍갑표 관장 "허위사실 및 인권침해 행위, 법적 책임 물을 것"
2015년 07월 07일 (화) 13:07:47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이은주씨가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가임기 여성은 다 짤라 버려야 한다(중략)... 지금 돈이 없어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도 짜를 판인데 조재화 선생이 (육아휴직)들어가도 사람 안 뽑을 꺼니까 알아서 해. 안 그래도 내가 어제 사무실에서 가임기 여성들 다 자른다고 얘기는 했어"

위 내용은 원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조재화, 이은주씨가 상사인 A모 부장(여)이 대화 중 한 말이며 이는 임산부에 대한 성차별이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 주장에 대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홍갑표 관장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병가 및 휴가 중인 A모 부장이 지난 4월 17일 오후 6시경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직원들이 보고 싶어 퇴근시간 맞춰 복지관에 와 직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조재화 사회복지사의 임신이야기가 나왔다. 이때 기획행정팀 최은경 팀장이 '부장님 저도 둘째 아이 가질거에요'라고 웃으면서 말하자 A모 부장은 '애기난지 얼마 안됐는데, 그러면 책상 뺀다'라는 말을 웃으며 농담으로 말했다."

"이에 최은경 팀장이 '책상 빼면 마당에서 책상 가져다가 근무하면 되죠' 라고 했으며, '그러면 부장님 (병가)휴직 끝날 때까지 부장님 책상도 온전하지 못할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최은경 팀장이 '그래도 저는 둘째 날거에요'라고 웃으면서 말을 했고, 우리 복지관에 가임기 여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함. 이에  A모 부장은 '일 할 사람이 없는데, 앞으로는 직원 뽑을 때 가임기 여성 뽑지 말아야겠네, 가임기 여성은 다 잘라 버려야겠네' 라고 웃으면서 농담으로 이야기했다. 이는 임산부인 (조재화)당사자에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최은경 팀장과의 이야기 중 나온 발언이다. A모 부장은 최은경 팀장과 서로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조재화) 임산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 준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일단락 됐다."

임산부에 대한 성차별과 인권침해에 이은 부당해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는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에 위치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홍갑표 관장-A모 부장>과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조재화-이은주>씨다.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은 석왕사(영담스님)가 부천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의 임산부 모성보호와 보복성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종복지관에서 임산부에 대한 성차별, 인권침해 및 이에 대한 보복성 부당해고가 있었다"면서 "성차별 및 인권침해와 지속적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성차별 및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장본인 조재화씨는 참석하지 않아 김빠진 회견이 됐다. 조재화씨는 공개채용으로 입사한 정규직이며 이은주씨는 1년 계약으로 입사한 계약직이다.

원종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은주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이은주 씨는 노동당 부천시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바 있다.

이은주씨는 "A모 부장의 성차별,인권침해 발언은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의 다친 마음을 다독여 주면 쉽게 끝날 일이었지만  가해자인 A모 부장은 이 사건을 조직 내에서 거론하는 것 자체를 조직을 부정하고 부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분노하며 피해자와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했던 직원들을 호출해서 혼냈고 2차 피해자 이은주가 부장의 호출을 거부하자 인사위 소집하니까 당장 오라는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갑표 관장은 피해자 조재화와 이은주가 이러한 사실을 알렸음에도 A모 부장의 이런 2차 가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부장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은주 씨는  "피해자 조재화는 두 달간 설사가 지속됐었고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유산의 위협까지 느껴 모성권보호를 위한 특별 휴가를 요구했음에도 현재까지 답변이 없고 오히려 2차 피해자인 이은주가 담당했던 주민지도력강화 사업을 인계받으라는 전달이 있었다."면서 "피해자 조재화는 본인을 보호하고자 했던 이은주가 이번 사건으로 복지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이은주가 담당했던 사업을 맡아야 한다는 것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은 여성차별과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공개적인 입장 표명 ▲피해자(조재화)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대변하려 노력했던 이은주 선생에 대한 일체의 불이익 행위 중단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성평등 교육▲직원전체회의에서의 가해 당사자들의 사과▲ 모성권보호를 위한 임산부 피해자에 대한 특별 휴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원종종합사회복지관 홍갑표 관장은 조재화-이은주 사회복지사의 주장에 대해 7일 오후 5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해명 및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소모적 투쟁 중단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관의 공동조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 원종종합사회복지관 홍갑표 관장이 7일 오후 5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홍갑표 관장은 "원종복지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관장으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작게 시작된 일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마치 원종복지관 간부들과 종사자들이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치부되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은주 사회복지사에 대한 부당해고 주장에 대해 홍갑표 관장은 "이은주 선생은 2014년 8월 2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고용된 계약직 직원으로 2015년 복지관 보조금 동결과 호봉상승과 2015년 인건비 가이드라인 상승으로 계속 고용할 예산도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해명하면서 "7월 31자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지 부당해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내부에서 진정성 있게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였는데 직원들 간의 사이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양분하고 접촉을  차단하고, 녹취를 일상화하여 불신 문화를 확대하고, 당사자들은 모두 풀고 화해했다고 했는데 일단락되어 안도하면 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직원들을 자극하여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홍 관장은  "관장은 당사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고 성실하게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오히려 억압하고 탄압한 사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그동안 자신과  A모부장, 조재화, 이은주 씨등이 주고 받았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홍갑표 관장은 " (갈등의) 당사자들은 임산부(조재화)와 암환자(A모부장)이어서 복지관에서는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반응하지 않고 있었던 것인데도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나 여성 보호 및 인권 운운하면서 여성 암환자(A모부장)에 대해 무차별적 공격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도를 지나친 것이며 원종복지관을 초토화시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홍 관장은 "조재화 선생에 대해 근무시간 내 치료프로그램을 약속했으며, 여성노동자회에서 이를 진행한다고 했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은 여성노동자회에서 연기한다고 하여 한국여성의전화에 의뢰한 상태"라면서 "특별휴가는 규정에는 없으나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였기 때문에 지난 7월 4일(토) 평가준비 중인 간부들을 불러 특별휴가에 대한 시행지침을 전달하였으며, 간부들의 접촉 중단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관장은 "본 기관에서 일어난 일이 실제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여성차별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기관의 조사의뢰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기를 촉구한다"고 제안하면서 "아울러 지금까지 원종복지관과 일부 직원들에게 행해진 무차별적인 허위사실과 인권침해 행위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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