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부천시의원,재정문화위원회)

▲ 알미르 선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 부천FC

두 골 모두 알미르에게서 시작됐다.
1일 저녁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부천 FC 1995와 수원 FC의 경기는 2 대 2(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부천은 수원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부천은 2013년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 한 후 수원을 상대로 1승 3무 6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이고 있었기에 이번 경기는 과연 '수원 징크스'를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의미가 큰 경기였다.

주말 원정 경기를 끝내고 주중 경기를 치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가볍던 부천은 전반전이 중반을 넘어서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유대현(24분, 42분), 알미르(25분), 김영남(26분, 32분)은 연이은 슈팅으로 수원을 점점 압박해갔다. 하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양 팀은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3분 공민현이 시도한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비껴나가며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결국 후반 6분 알미르가 수원 최명훈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해결사 호드리고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공을 왼쪽 하단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따냈다.

이에 질세라 수원은 슈팅을 시도하며 역습에 나섰다. 후반 12분 프리킥 기회를 살려 김윤재(수원)가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후반 34분 정기운(수원)이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부천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 하지 않았고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시간 중 알미르의 땅볼 크로스를 공민현이 문전에서 힐킥으로 밀어 넣었다. 알미르의 두 번째 도움이었다. 

▲ 동점골을 터뜨린 공민현 선수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 부천FC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은 호드리고 선수와 버저비터에 가까운 결정적인 무승부 골을 넣은 공민현 선수보다 빛나는 선수가 있다. 2개의 공격 포인트,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알미르이다.

송선호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내고, 동점을 만들어낸 공민현의 골까지 도운 알미르에 대해 "1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선수들이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했다. 나중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비기긴 했지만 더 집중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송선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골 결정력은 조금 더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다. 골대 앞에서 강하게 차는 것보다 정확하고 감각적인 슈팅을 하려고 노력해야한다"며 휴식기에 훈련을 통해 득점력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천FC는 7월 한 달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평일 저녁 경기를 찾은 직장인들을 위해 입장권 1매를 추가로 증정하는 1+1 이벤트를 실시한다.(티켓 구매 시 명함을 제출) 이벤트 기간 동안 부천 FC 홈경기에서 가장 많은 누적 관중을 기록한 회사에는 부천FC 선수들이 직접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직장인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운 여름, 동료들과 함께 시원한 경기장에서 축구도 응원하고 선수들과의 '서프라이즈 만남'도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