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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박세일'의 9년만에 불어난 재산 26억
아파트 3채 빌딩 1채, 어떤 돈으로 샀나
2004년 04월 07일 (수)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열린우리당 "부동산투기 의혹", 민주당 "선대위장 사퇴하라"

부동산투기와 세금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세일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재산이 9년 사이에 26억여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5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지난 95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재직시 처음 신고한 재산현황을 보면 서울 관악구 남현동 단독주택(3억8225억원)을 포함 본인과 모친이 소유한 재산은 총 7억4419만원이었다.

   
▲ 박세일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2004 권우성

반면 지난 1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으로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33억7649만원으로, 9년 사이에 26억여원이 늘어났다.

박 위원장은 2001년 5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아파트 3채(경기도 과천시), 빌딩 1채(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상가 1채(서울 서초구 반포동) 등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과 의류무역업을 하는 부인이 99년부터 2003년까지 낸 소득세는 각각 1234만원과 336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9년 사이에 26억여원의 재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세금납부 실적은 저조했던 것일까. 결국 부동산을 매입한 자금의 출처와 정상적인 세금납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년새 26억여원 재산증식, 자금출처-납세여부 의문

이와 관련 <한겨레>는 "박 위원장 부인의 사업소득은 그리 많지 않으며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국내로 들어온 박 위원장의 장모가 6억원 이상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증여세나 상속세가 납부됐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는 박 위원장 측근의 말을 인용해 박 위원장의 세금탈루 가능성을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 위원장측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집중매입했던 부동산 매입자금은 ▲2001년 서울 남현동의 단독주택과 안양상가를 매각한 7억원 ▲1998년 당시 보유하고 있던 현금자산 4억원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뒤 국내로 들어온 장모의 자산 6억원 ▲3년 동안의 부인 사업소득 3억∼3억5000만원 등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박세일 위원장의 1995년 2월 재산현황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재직시 재산신고  
 
 <임야·대지>
-충남 홍성군 장곡면 대현리 산46(111,669㎡, 본인): 5695만원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31-92(246㎡, 본인): 6494만원

<단독주택>
-서울 관악구 남현동(대지 311㎡/건물 204㎡, 본인): 3억8225만원
-경기 군포시 산본동(대지 142㎡/건물 56㎡, 모친): 1억7614만원

<예금>-6391만원(본인)  *총계: 7억4419만원  
 

하지만 <한겨레>는 ▲처가쪽에서 보탰다는 6억여원에 대해 증여세 혹은 상속세를 납부했는지 여부 ▲부부가 벌어들인 재산을 부동산 구입에 쏟아부었는데도 현재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이 6억원이 넘는다는 점 등을 의문점으로 새롭게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전자에 대해 "장모가 연로한 데다 미국시민권자여서 자산운용에 제약이 많아 (박 위원장의 부인이) 위탁관리하며 부동산 매입에 쓴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겨레>는 이를 '명의신탁'으로 보고 세금탈루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후자와 관련 박 위원장측 관계자는 "6억원 이상의 예금자산이 신고된 것에 대해선 정확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박 위원장은 6일 기자들을 만나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제기를 했을 때 바로 해명했는데 언론에서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을 하면)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할 것 같아 앞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여러 가지 해명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산형성 과정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로 남아 한나라당이 박근혜 효과를 등에 업고 선거판세를 반전하는 데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4대 의혹' 제기...민주당 위원장직 사퇴 요구

한편 열린우리당은 6일 박 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및 세금탈루 의혹과 관련 '4대 의혹'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먼저 경기도 동두천과 충남 홍성군 소재의 부동산 매입이 '개발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1988년 충남도청 이전계획이 알려지던 시기에 모친의 주소를 충남 홍성군으로 이전했고, 충남 홍성군 장곡면 대현리 소재 임야를 본인과 부친 명의로 각각 3만4000평과 1400여평을 구입했다.

최근 지방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2003년 평당 10만원대에도 못미쳤던 땅값이 충남도청 이전 소문이 퍼지면서 평당 30-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평당 30만원에 거래된다고 가정한다면 박 위원장과 모친은 총 70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소재 아파트 3채도 재건축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은 "18평의 매매가는 2001년 구입 당시 2억7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3억80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현재 이 일대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고 18평을 재건축할 경우 33평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4∼5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세일 위원장 부부 소득세 납부현황   1999년-2003년, 총 4598만원에 불과 

<1999년>  본인: 11만8000원 배우자: 0원
<2000년> 본인: 11만6000원 배우자: 37만4000원
<2001년> 본인: 215만7000원 배우자: 0원
<2002년> 본인: 560만8000원 배우자: 1762만7000원
<2003년> 본인: 425만2000원 배우자: 1562만2000원

*총계: 4596만4000원(본인과 배우자 포함) 


또한 열린우리당은 대출자금 없이 구입한 상가 2채 및 빌딩 1채를 구입한 자금의 출처와 26억원의 재산증가분에 대한 탈루의혹 등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은 "서울대 교수이면서 대표적인 시민단체에서 적극 활동했고 개혁적 지식인으로 인정받아온 박 위원장이 불미스런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박 위원장은 '자산신탁'에 서약하기 전에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부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누가 봐도 분명한 부동산 투기"라며 박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투기에 앞장섰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렇게 부동산투기의혹을 받는 분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자기 앞가림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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